개발호재·정비사업으로 '상전벽해' 기대되는 지역 신규단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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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19-08-2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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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개발이 뜸하고 노후주택이 밀집돼 있어 저평가 받았던 지역들이 최근 다양한 개발호재와 도시정비사업 등으로 주거환경이 개선되며 관심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서울 청량리역 일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재래시장, 집창촌, 정신병원 등으로 주거 선호도가 낮았던 일대는 대규모 정비사업을 통해 강북권을 대표하는 마천루 집결지로 탈바꿈하고 있죠. 특히 청량리역은 60여개 버스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광역환승센터와 4개 노선, KTX 강릉선이 있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호재가 예정돼 있어 강북권 최대 교통 허브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청량리역 일대에 공급된 신규 단지 3곳은 1순위 청약 결과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 4.64대 1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 31.08대 1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16.53대 1 등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3개 단지에 모인 청약통장만 2만8000여개에 달합니다.

신규 단지 인기만큼 기존 단지들 집값도 상승세입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청량리역 인근 '래미안 크레시티(2013년 4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올해 7월 10억69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해 8월 동일 면적 같은 층수가 9억45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약 1억2000만원 이상 오른 것이죠.

수도권에서는 경기 광명시 철산동 일대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철산동은 기존 원도심 지역으로 지하철 7호선 철산역을 이용해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의 이동이 편리합니다. 쇼핑·문화시설이 밀집해 있는 철산로데오거리가 있으며, 광명중·고를 비롯해 다양한 초·중·고교가 있어 학군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죠. 이처럼 생활 인프라는 풍부한 반면, 일대는 입주 10년 이상 아파트 비율이 93.68%에 달할 정도로 노후 아파트 비중이 높은 편입니다.

이러한 철산동 일대에는 '철산주공7단지재건축사업(1313가구)', '철산주공4단지재건축사업(798가구)' 등 총 3만여가구의 대규모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일대 정비사업이 마무리되면 주거환경 개선과 함께 신도시급 브랜드 타운이 형성돼 지역의 미래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일대 아파트에도 억대의 웃돈이 붙고 있습니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2월 분양한 '광명에코자이위브' 전용 59㎡A 입주권은 8월 5억3377만원에 거래됐습니다. 분양가 4억3900만원보다 약 1억원의 웃돈이 붙은 셈이죠.

업계에서는 낙후지역으로 저평가 받은 지역일수록 교통호재나 정비사업으로 주거환경이 개선되면 집값 상승 여력이 더욱 높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기대치가 낮았던 곳들이 지역 내 핵심 주거지로 떠오르면서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는 분석이죠.

한 부동산 전문가는 "기존에 '상전벽해' 효과를 얻고 부동산 시장이 들썩였던 곳의 학습효과로 유사한 지역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며 "특히 본격적인 개발을 앞둔 초기 분양 단지를 선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가운데 정비사업과 다양한 개발호재를 통해 신흥 주거 타운으로 떠오르는 지역 신규 단지들이 이달 공급을 앞둬 주목할만합니다.

롯데건설과 SK건설은 경기 광명시 철산동 일원에서 철산주공7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철산역 롯데캐슬&SK뷰 클래스티지'를 분양합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6층, 13개동, 총 1313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 59~84㎡ 708가구가 일반분양됩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두산건설·코오롱글로벌)은 경기 부천시 범박동 계수·범박 재개발구역에서 '일루미스테이트'를 분양합니다. 지하 4층~지상 29층, 37개동, 총 3724가구 규모로, 전용 39~84㎡, 2508가구가 일반분양됩니다. 단지가 들어서는 계수·범박지구는 옥길지구(7635가구 예정)와 서울 항동지구(4827가구 예정)가 인접해 있으며, 일루미스테이트까지 입주 완료 시에는 총 1만6000여가구의 신흥 주거 타운으로 완성됩니다.

한화건설도 이달 충남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일원에서 '포레나 천안 두정'을 분양합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3개동, 전용 76~102㎡ 총 1067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두정지구는 지난 2008년 일반공업지역에서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토지이용계획이 변경된 바 있고, 약 94만㎡, 7500여가구 규모의 주거타운으로 개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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