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방치 북한산 자락 콘도리조트 '파인트리' 11월 공사 재개…2021년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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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19-08-2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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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삼정기업·강북구, 사업 정상화 계획안 마련…객실 30% 등 일반 공개

파인트리콘도 조감도 [이미지= 서울시]


북한산 자락에 흉물로 방치됐던 서울 강북구 우이동의 '구(舊) 파인트리'(우이동유원지)가 오는 11월 공사 재개돼 오는 2021년 개장한다. 

전체 14개 동 가운데 북한산 경관을 가리는 2개 동을 각각 2개 층씩 낮추고, 일부 동의 ㅅ자 모양의 지붕을 철거하는 방식으로 건물 높이를 낮춰 가려졌던 북한산 경관을 회복한다. 오는 2021년 6월 준공 목표다. 객실의 약 30%는 일반시민 누구나 이용하도록 운영한다.

서울시는 새로운 사업시행자인 ㈜삼정기업, 강북구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의 '구(舊) 파인트리 사업 정상화 계획(안)'을 마련해 사업을 재개한다고 27일 밝혔다. 2012년 시행사 부도와 시공사의 법정관리 등으로 콘도 건설이 중단된 후 약 7년 만이다.

사업 정상화 계획(안)은 구(舊) 파인트리 사업의 가장 큰 쟁점이었던 △북한산 경관 회복 △시민이용의 공공성 확보 △지역사회 상생‧발전 등 세 가지를 기본방향으로 수립했다.

우선 북한산 경관 훼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일부 건물의 높이를 낮추기로 했다. 북한산우이역 교차로에서 북한산 능선을 바라볼 때 도드라지는 106동은 2개 층을 철거(7층→5층)하고, 백운천변 저층주거지와 가장 인접한 114동은 당초 7층 계획으로 인‧허가를 받았지만 현재 시공된 5층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 일부 건물의 박공지붕(ㅅ자 모양)을 철거하고 평지붕(ㅡ자 모양)으로 교체해 건물높이를 약 2m 가량 낮춘다는 계획이다. 지붕 철거 등 일부 건축계획은 향후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이와 함께 당초 콘도시설 내부 도로로 인해 단절됐던 생태환경을 생태터널로 복원하고, 터널 상부에는 녹지를 조성한다.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지역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공공성 확보 방안도 마련했다. 콘도 객실의 약 30%를 누구나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콘도 내부에 공원, 산책로, 북카페, 키즈카페, 옥상조경 등을 새롭게 조성해 주민들의 휴식‧커뮤니티 시설로 개방한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 재개가 지역경제 활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공사‧운영 과정에서 지역에 기반을 둔 업체에 사업참여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아울러 콘도시설 운영과정에서 필요한 직접고용인력 150여 명은 지역주민 우선 고용을 추진한다.

이밖에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를 통해 강북 지역에 상대적으로 부족한 문화 인프라를 확충하고, 고질적인 주차난 해소를 위한 공영주차장을 조성키로 했다.

서울시는 사업 정상화 계획(안) 중 건축물 층수, 건축범위 같은 건축계획은 도시계획으로 관리해 향후 층수상향 같은 추가개발을 억제하고 경관훼손을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도시계획시설(유원지) 세부시설조성계획'을 29일 변경고시한다.

권기욱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사업 정상화 이후 실제 운영단계에서도 지역과 상생‧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갈 수 있도록 서울시, 자치구, 사업시행자가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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