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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바른미래당 문준용 발언에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 일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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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9-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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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신이 받고 있는 특혜 의혹부터 국민께 소상히 밝혀야 할 것"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입시비리 논란과 관련해 "후보자의 자식까지 검증하는 건 이해하지만 실력과 노력이 폄훼되는 건 심각한 부작용이다"라고 페이스북에 생각을 밝히자 범야권 정당에서 비판의 논평이 나왔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30일 '숨어다녔다는 문준용 씨, 앞으로도 그러는 편이 낫겠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대변인은 "‘삐뚤어진 조국 사랑’으로 국민의 분노를 유발하는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아들인 문준용 씨가 '조국 딸 수호'에 나섰다"라며 "조 후보자의 딸과 관련된 의혹에 '자신의 실력과 노력이 폄훼되는 것은 심각한 부작용'이라고 한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전자전의 ‘조국 사랑’이다.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붓기로 한 것인가"라며 "문 씨가 남긴 글은 ‘싸구려 오지랖’이자, ‘특권의식’의 발로일 뿐이다"고 덧붙였다.

또 김 대변인은 "2, 3주 만에 논문 저자로 이름을 올리고, 지원 자격도 안 되는 대외활동에 버젓이 참가하고, ‘낙제’를 받고도 황제급 장학금 특혜를 받은 것이 ‘실력’이고 ‘노력’인가"라며 "기득권 부모 밑에서 자란 문준용 씨에게 ‘특혜’를 ‘실력’과 ‘노력’으로 생각하는 비상한 재주가 있는 모양이다"고 꼬집었다.

또 "악취나는 궤변은 멈춰라. 조국의 딸이 누린 특혜 대부분은 조국 부부가 만났거나 아는 사람을 통해서 이뤄졌다"라며 "‘자녀 특혜 의혹’은 조 후보자와 직결되는 문제인 것이다. ‘한마디라도 실수할까 봐 숨죽이며 숨어 다녔다’던 문준용 씨. 앞으로도 그러는 편이 낫겠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도 문준용씨의 글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형철 자유한국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준용은 자신의 SNS에 조국 딸의 실력과 노력이 폄훼되는 것이 부작용이라고 말하고 있다"라며 "그간 충분한 훌륭한 성과를 이루며 살았음에도 사람들은 그의 노력을 말하지 않고 부모만 말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내도된다”, “숨지 마라”, “이건 부당하다”고 강조하며 조국 딸 옹호하기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부대변인은 "누명을 쓰고 있다고 하지만, 그 누명에 대해서는 어떠한 사실관계를 밝히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무엇이 누명인지 되물으면서 "조국 딸을 옹호하고 싶다면 조국 딸에게 제기는 의혹과 문제 중에 어떤 게 누명인지를 적시하고 밝혀라"고 직언했다.

또 부당함에 관해서는 "사람들이 조국 후보자 딸의 노력을 말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라며 "다만 그녀의 노력 위에 있는 엄청난 특권과 특혜에 가려진 반칙을 그리고 공정하지 못한 과정을 문제 삼고 있는 것이다"고 부연했다.

이 외에도 조국 딸의 입시와 장학금 의혹을 일갈했다.

김 부대변인은 "조국 딸의 문제는 모든 것이 조국에서 시작되었고 조국가족이 함께 동참한 조국 가족 공동체 업보이다"라며 "청년들은 지금 조국가족의 특권으로부터 나오는 특혜와 과정의 공정하지 못함에 분노하는 것이다. 국민들은 조국 딸의 정당한 실력과 정당한 노력이 아닌 부모의 권력 특혜에 분노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문준용씨를 향해서는 김 부대변인은 "문준용은 자신의 특혜 의혹에도 숨지 마라"라며 "문준용은 자신의 채용특혜 의혹, 초중고교 소프트웨어 교제 납품 특혜 논란 등에 대해 대통령인 아버지 뒤에 숨지 말고 당당히 국민 앞에 나와 자기 자신이 받고 있는 특혜 의혹부터 국민께 소상히 밝혀야 할 것이다"고 꼬집었다.
 

29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태에 입장을 밝힌 문준용씨 페이스북 내용 [사진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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