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재 "자위란 일상용어마저 금기어로…與 성적 상상력에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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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19-09-0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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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지키기에 혈안…독해능력 상실했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더 이상 국민 우롱 말고 사무실의 꽃보며 자위(自慰)나 하시라"고 말해 성희롱 논란이 인 김정재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이 1일 "'조국 지키기'에 혈안이 돼 자위라는 일상의 용어마저 금기어로 만들겠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성적 상상력에 한숨만 나온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호시탐탐 '조국 물 타기'에만 혈안이 된 민주당이 '선택적 성인지 감수성'을 앞세워 조국의 위선에 대한 본질을 호도하고 나섰다. 이제는 독해 능력마저 상실한 것 아닌가 의문이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대변인은 "조국은, 언론 앞에선 침통한 표정으로 국민께 동정을 호소했고, 엘리베이터 안에선 웃는 얼굴로 국민을 속이고 우롱했다. 이것이 '위선자 조국'의 본질이자, 국민이 치를 떨며 분노하는 이유"라며 "그럼에도 민주당은 온갖 성적 상상력을 동원해 ‘위선자 조국’에 대한 물 타기에 여념이 없다"고 했다.

그는 "어찌 민주당은 '지지자들이 보내준 꽃이나 보며 그간의 위선을 위로하시라'며 자위하라는 충고에 성적 단어만을 연상할 수 있단 말인가"라며 "도대체 논평의 어느 부분이 그런 저급한 해석을 가능케 했는지 모를 일이다"고 했다.

그는 "단어 하나만 떼어내어 제멋대로 해석하고, 이를 또다시 막말프레임으로 몰아 '조국 의혹'을 덮으려는 민주당의 작태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그것이 아니라면, 분노한 국민 마음 하나 읽지 못하는 것으로도 부족해 독해능력마저 상실한 것인가. 그렇다면 이제는 공당의 간판을 내려야 할 때"라고 했다.

앞서 정춘숙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대변인의 논평을 겨냥, "자위(自慰)는 '스스로 위로한다'는 뜻의 한자어지만, 수음(手淫)을 다르게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며 "중의적 표현이라지만, 문장의 맥락 상 이는 명백히 조 후보자를 조롱하고, 성적 희롱하는 표현이며, 국민을 모욕하는 발언이다"고 지적했다.
 

김정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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