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법사위 합의 시 오늘 '조국 청문회' 가능…한국당 대답 기다려"

최고위서 한국당에 청문회 개최 촉구…국민청문회 가능성 시사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오늘 열릴 법제사법위원회 자리에서 여야가 합의하면 당장이라도 곧바로 인사청문회를 개최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를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국회는 인사청문회 증인 채택을 당일에 하고 청문회를 개최한 4차례 경험이 최근에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야가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증인채택을 두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협상 타결이 되면 청문회를 실시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원내대표는 "오늘 합의하고 인사청문회 여는 것은 새삼 불가능 일도 아니다"라면서 "조 후보자 청문회는 합의한 대로 오늘부터 진행해야 한다. 청문 일정을 다시 연기하는 것은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는 "이미 일정 관련해서 민주당 한 번 양보한 것을 상기하기 바란다. 이례적으로 법무부 장관 청문회 일정을 이틀로 잡고 법과 원칙을 벗어나는 절차까지도 민주당은 대승적으로 수용한 바 있다"며 "여기서 한국당이 변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또 다시 일정 연기와 가족 증인 채택을 요구한다면 민주당은 한국당 청문본색은 결국 청문회 보이콧과 진실 앞에 비겁함이라 단정하겠다"며 "오늘 법사위에서 한국당의 대답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만일 오늘 중으로 청문회 개최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진실을 가로막는 한국당의 봉쇄망을 뚫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을 시작하겠다"며 "국민과의 직접 대화를 통해 후보자를 검증하고 실체적 진실을 밝힐 기회의 장을 만들겠다"고 말하면서 '국민청문회' 의지도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애초 합의한 대로 2~3일 조 후보자의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며 이날 오전 10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

법사위는 민주당의 요구로 전체회의를 열지만, 법사위원장이 자유한국당 소속 여상규 의원인 만큼 지난달 30일과 마찬가지로 안건 상정을 하지 않고 종료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9.2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