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3국 순방] "亞 마지막 미개척지 미얀마를 뚫어라"…韓기업 진출에 팔 걷어붙인 文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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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곤(미얀마)=최신형 기자
입력 2019-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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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양곤 이동' 文대통령 세일즈 외교…경협산단기공식·비즈니스포럼 참석

  • 삼성·현대·SK·LG 등 93개사 450여명 참석…文, 한·아세안 3대 경협 방향 제시

  • 미얀마 1인당 GDP 1000달러 수준 '최빈국'…2011년 민주화 후 매년 6∼7% 성장

  • 3억달러 규모 글로벌·플랜트·스마트시티 펀드…韓기업 新남방 진출 총력전 전개

"아시아의 '마지막 미개척지'인 미얀마를 뚫어라." 미얀마를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양국 ·(경협 산단) 기공식 및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을 위한 3대 경제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핵심은 △한국의 개발경험 공유를 통한 미얀마 산업발전 기반 구축 △경협 산단을 포함한 기반시설 분야 협력 및 기업 진출 지원 △문화콘텐츠공동 제작 등 '사람과 사람을 잇는' 경협 추진이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그룹, LG상사,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93개사 200여명의 경제사절단과 민쉐 미얀마 부통령 등 주요 부처 장관 등 총 45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양곤에서 열린 한·미얀마 경협 산단 기공식 및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미얀마는 중국·인도와 아세안 34억명의 소비자를 연결하는 중심지"라며 "한국이 '한강의 기적'을 만든 것처럼 한·미얀마 경협 산단이 미얀마 젖줄 에야와디강의 기적'을 만드는 디딤돌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현지시간) 미얀마 양곤 시내 롯데호텔에서 "한-미얀마, 상생과 번영의 동반자"라는 주제로 열린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기공식 및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얀마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000달러 수준에 불과하지만, 2011년 민주화 및 경제 개방 이후 매년 6∼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양국 경협 산단 기공식을 개최, 한국 기업의 미얀마 진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한다.

양곤주 야웅니핀에 소재한 단지(225만㎡)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미얀마 건설부(이상 40%), 글로벌 세아(20%)가 공동 출자한 합작법인이다. 사업 기간은 오는 2024년까지며, 총사업비는 총 13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한국의 대(對) 미얀마 투자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미얀마 투자위원회(MIC)에 따르면 한국의 대미얀마 투자는 총 38억2000만 달러로 중국(200억 달러), 싱가포르(191억 달러) 등에 이어 6위다.

정부는 전날 한·미얀마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과 함께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를 중심으로 한·아세안 협력펀드(1억 달러), 글로벌·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 펀드(3억 달러)를 조성, 한국 기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웅산 묘역 순국사절 추모와 불교문화의 상징인 쉐다곤 파고다 방문을 끝으로 미얀마 순방 일정을 마쳤다. 문 대통령은 5일 마지막 순방국인 라오스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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