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총리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AI”
이낙연 국무총리는 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아주경제의 '제11회 착한 성장, 좋은 일자리 글로벌포럼(2019 GGGF)' 개막식 축사를 통해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AI”라며 “정부는 완성한 AI 국가 전략을 10월 국민 여러분께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휴먼 센터드(Human-Centered) AI와 인더스트리 4.0'을 주제로 열린 GGGF에서 정부도 AI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실제 정부는 AI와 빅데이터,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자동차 등 먹거리 확보를 위해 내년 4조7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 총리는 "우리 기업들의 신속한 의사결정과 강력한 실천은 4차 산업혁명에서 더욱 빛을 낼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정부의 재정적·정책적 노력이 업계에 든든한 디딤돌로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총리뿐만 아니라 이날 자리를 함께한 정계, 재계, 학계 관계자도 AI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함께 성장시켜 나갈 방법에 대해서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 문희상 의장 "사람답게 살게 해주는 상생 지혜 모아야"
이날 행사에는 문희상 국회의장, 이 총리, 이종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추궈훙 주한중국대사를 비롯한 정계 인사는 물론 기업인, 전문가, 대학생 등 700여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특히 문 의장은 우리가 추구해야 할 AI의 육성 방향성에 대해서 제시했다.
그는 축사를 통해 "기술이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더욱 사람답게 살게 해주는 상생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사람 중심의 4차 산업혁명'도 그 연장선에 있는 철학"이라고 말했다.
이종구 위원장은 여기에 더해 “4차산업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과감한 규제 개혁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대사는 "AI 등 4차 산업혁명은 전 세계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서 본격적으로 이뤄진 발표에서는 빅데이터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설립준비 공동위원장과 라오관치 중국 멍왕커지 수석전략관, 바스티안 포코니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원 등이 구체적인 성장 전략에 대해서 견해를 나눴다.
◆ 4차산업 시대 키워드 '동맹'... 공동전선 구축 필요
기조연설자로 나선 차 공동위원장은 ‘인간 중심 AI 시대 한국의 글로벌 전략’이라는 주제를 통해 4차산업 시대의 키워드로 ‘동맹’을 제언했다.
그는 “한국과 독일이 클라우드로 전략적 동맹을 맺어야 할 때”라며 “하드웨어가 강한 한국과 소프트웨어의 경쟁력이 있는 독일, 이 두 나라의 기술을 합쳐 하나의 AI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라오 전략관도 “전 세계가 힘을 합쳐 AI 기술을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한다면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공동전선 구축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포코니 수석 연구원도 “AI를 산업은 한국뿐만 아니라 유럽 또한 이제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AI 사례에 대해 논의하고 성숙한 패턴을 마련해야 한다"며 ”중립적이고 신뢰할 만한 논의를 원한다면 사례를 공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크리스티안 데커 데스마(DESMA) 최고경영자(CEO), 팡파허 엣지컴퓨팅컨소시엄 부이사, 김명한 메쉬코리아 실장,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강정석 MIT 미디어랩 박사, 김준호 신한카드 빅데이터본부 실장, 김기웅 심플프로젝트컴퍼니 대표, 음성원 에어비앤비 미디어총괄 등 관련 전문가들도 AI를 중심으로 한 4차산업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한편 이날 곽영길 아주뉴스코퍼레이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AI의 기술적 발전은 이미 인간이 상상하는 수준 이상까지 도달했다”며 “AI 시대가 만드는 새로운 기회를 선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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