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미얀마·라오스 동남아 3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6일 "라오스는 '모든 강의 어머니' 메콩을 가장 길게 품고 아세안의 물류허브로 성장하고 있는 나라"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마지막 순방지 국가인 라오스를 떠나기 직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라오스를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고 "저는 분냥 대통령과 메콩 강가에 '우의와 공동번영의 나무'를 심었다. 라오스와 아세안을 사랑하는 우리의 마음처럼 잘 자라길 기원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나라들은 메콩강의 잉어처럼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 모두 젊고 역동적이어서 미래가 밝다"며 "조화와 나눔의 문화로 서로의 나라를 존중하면서 발전하는, 새로운 세계질서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아세안과의 협력은 경험과 가능성을 나누며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만드는 일"이라며 "특정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수출을 다변화하고 자유무역의 영역을 확대하는 길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륙과 해양을 잇는, 진정한 '교량국가'가 되기 위해 우리는 아세안과 굳게 손을 잡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라오스 분냥 대통령님과의 정상회담으로 아세안 열 개 나라 정상들을 모두 만났다. 한결같이 우리와의 협력을 반가워했고 한반도 평화를 지지해주셨다"며 "그 사이, 베트남에서는 LNG 수입기지인 티바이 LNG 터미널을 수주했고, 말레이시아에서는 스마트시티 시범사업을 시작했으며, 다른 많은 사업들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동시에 "무엇보다 힘이 되었던 것은 순방 때마다 만난 현지의 우리 기업, 교민들과 아세안을 찾는 우리 국민들이었다"며 "아세안이 사랑하는 한류 문화의 저력도 실감했다.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여주신 우리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11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최초로 열리는 '한-메콩 정상회의'는 결코 의례적인 국제회의가 아니다"라면서 "자연과 사람이 함께 번영하는 인도네시아, 아세안의 미래 필리핀, 아세안 경제의 심장 베트남, 개방과 포용의 나라 싱가포르, 아시아 문화융합의 힘 말레이시아, 메콩강의 도약 캄보디아, 번영의 인프라를 놓는 브루나이, 문화교류와 관광을 선도하는 태국, 나눔으로 번영을 꿈꾸는 미얀마, 아세안의 배터리 라오스, 이 소중한 나라들과 우정을 쌓고 공동번영의 씨앗을 심는 매우 중요한 회의"라고 역설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께서 함께해주셔야 성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아세안 열 개 나라 순방을 잘 마쳤다. 조용한 미소와 세심한 배려로 맞아주신 라오스 국민들께 다시 만나자는 인사를 드린다"면서 "우리 경제의 희망을 안고 돌아간다"고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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