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호 태풍 ‘링링’이 북상하며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충남재난안전대책본부가 6일 오후 2시 부로 ‘비상2단계’를 발령했다.
충남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양승조 지사는 이날 ‘태풍 링링 대비 대처 상황 보고회’를 통해 “지금 이 시간 부로 비상2단계를 발령한다”며 “전 공직자는 비상근무체계로 전환해 태풍 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도청 및 시·군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양 지사와 시·군 단체장, 관계 공무원 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연 이날 보고회는 태풍 예상 진로 등 기상 상황 설명, 시·군별 태풍 대처 상황 보고, 건의사항 등 향후 대책 논의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태풍 링링은 7일 새벽 제주 서쪽 해상을 지나 우리 지역에는 7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어 “이번 태풍과 경로 및 크기가 유사한 2010년 곤파스의 경우 6명의 인명 피해와 432세대 1058명의 이재민, 1097억 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며 “과거 상황을 보고, 각 분야별 대처 상황을 다시 한 번 살펴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 지사는 비상2단계를 공식 발령한 뒤 “6일 중 모든 사전 점검 및 정비를 완료해 줄 것”을 당부했다.
비상2단계 발령에 따라 도 각 실·국 도로, 교통, 환경, 보건, 홍보 등 13개 협업부서 필수 요원들은 상황근무에 돌입한다.
이와 함께 간부 공무원을 중심으로 선제적으로 상황을 관리하고, 도내 전 공직자는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게 된다.
도는 이밖에 태풍 내습에 따라 도내 축제와 행사 등에 대한 취소 및 연기를 요청했다.
양 지사는 “이번 태풍은 강력한 비바람을 동반하고 있어 간판, 지붕 등 낙하물에 의한 인명 피해와 수확기 농작물, 수산 양식장 피해가 가장 우려되고 있다”며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는 각 소관 분야별로 철저한 대응이 필요한 만큼, 다시 한 번 취약지역에 대한 점검을 실시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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