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리뷰] 고급스러운 디자인·풍부한 사운드 뱅앤올룹슨 '베오플레이 E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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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9-09-0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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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앤올룹슨 '베오플레이 E8 2.0' [사진=김지윤 기자]

무선이어폰의 춘추전국 시대다.

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무선 이어폰의 세계 시장 규모는 2700만대로 올 1분기(1750만대) 대비 무려 54%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 1250만대에서 올 1분기 이미 40% 커진 데 이어, 올 2분기에만 1000만대가량 더 팔린 것이다.

성장세에 발맞춰 다양한 제품들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그 중 뱅앤올룹슨의 '베오플레이 E8 2.0'을 일주일 간 사용해봤다.

우선 북유럽 감성을 담은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제품은 덴마크의 유명 산업디자이너 야콥 바그너가 디자인했다.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타 회사의 무선이어폰 케이스와 달리 가죽 재질로 만들어져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블랙, 내추럴, 인디고블루, 라임스톤 등 다양한 색깔로 제작돼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제품을 꺼내 스마트폰의 블루투스를 키고, 양쪽 이어폰을 5초간 탭하니 블루투스 모드가 활성화됐다.

오디오 명가 답게 음질은 훌륭했다. 각 피스에 5.7mm 다이내믹 드라이버가 내장돼 소리가 청아했다. 특히 저음과 고음에서 풍부한 느낌이 강했다. 강렬한 고음도 찢어지지 않고 맑게 들렸다.

음악 감상과 트랙변경, 통화, 음성 인식 서비스 등 모든 기능을 이어폰의 터치 인터페이스를 통해 할 수 있다는 점도 편리했다.

오른쪽 이어폰을 한 번 터치하면 재생, 일시정지가 되고, 왼쪽 이어폰을 터치하면 이전 곡이 재생되는 식이다. 또 길게 터치하면 볼륨의 업다운을 조절할 수 있다.

다만 여러 모드가 터치만으로 구분되기 때문에 기능을 숙지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터치가 한번에 깔끔하게 인식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베터리는 강점이다. 이전 모델의 케이스(2회 충전)와 달리 3회까지 충전이 가능해졌다. 최대 재생시간이 16시간으로 늘어나 배터리 충전을 신경쓰지 않고,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사용자 안전을 고려해 음악 청취 중에 주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트랜스퍼런시 모드'도 유용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 모드를 3단계로 조절할 수 있었다. 음악을 완전히 끄고 주변소리를 증폭해 듣거나, 주변과 음악을 섞어 들을 수 있어 길을 걸어가면서 들을 음악을 들을 때도 유용했다.

귀에 쏙 들어가는 미니멀한 사이즈라 착용감은 편안했다. 다만 본인의 귀에 맞게 적절한 고무 패킹을 사용해야 한다.

직접 사용해 보니 유독 한쪽 이어폰이 자꾸 빠졌다. 패킹 크기를 변경해서 사용하니 훨씬 좋아졌다. 

가격은 45만원으로 다소 비싼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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