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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아시아 동물원 최초 AZA 인증 획득…동물 복지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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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9-09-1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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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부터 인증 준비…멘토링 및 선진 관리 체계 적용

  • 동물 복지 향상 및 멸종 위기종 번식 노력 인정

지난 6월 리사 뉴 미국동물원수족관협회 심사관이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로스트밸리에서 에버랜드 직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제공]

에버랜드가 아시아 동물원 중 처음으로 국제 기준(AZA) 인증을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에 따르면 에버랜드는 지난 6일부터 미국 힐튼 뉴올리언스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진행된 최종 심사에서 정식 AZA 인증을 받아 세계적인 동물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번 인증 획득으로 에버랜드는 멸종위기종 보전을 위한 국제 교류와 협력이 가능하게 됐다.

AZA 인증은 미국 동물원 수족관 협회(Association of Zoos & Aquariums)에서 평가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동물원 분야 인증 제도다. 동물 복지를 바탕으로 멸종위기종의 보전을 위한 역할을 충실히 담당하는 최고 수준의 동물원에게만 주어진다.

운영 시스템, 직원의 역량, 교육·연구적 기능, 고객과 사육사의 안전 등 모든 분야에서 국제적인 수준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 하는 등 인증 과정이 까다로워 북미에서도 2800여 야생 동물 기관 중 인증을 받은 곳의 비율은 10% 미만이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 홍콩의 아쿠아리움 3곳만 인증을 받았다.

지난 2017년부터 에버랜드는 이번 인증을 위해 준비해 왔다. 전문가 멘토링과 더불어 AZA의 동물 사육 매뉴얼과 동물기록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선진 동물 관리 체계를 적용했다.

사육 관리 능력을 향상 시키기 위해 에버랜드에서 자체 개발한 EZEC(Everland Zookeeper Education Course) 동물행동 풍부화 프로그램을 적용해 동물 복지를 향상하고 멸종 위기종의 번식을 위한 노력도 지속해왔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 6월 현장 실사에서 심사관들은 에버랜드 동물원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특히 타이거 밸리와 판다월드의 시설과 보전 교육적 측면을 높이 평가하고 로스트밸리의 행동풍부화 프로그램과 각종 조류들의 생태를 보여 주는 '판타스틱 윙스'의 사육사 역량에 대해서도 호평했다.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선진 시스템을 접목하고 인적 역량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동물과 관람객들이 모두 행복한 생태형 동물원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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