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삭발에 홍준표 "아름다운 삭발"…박지원 "하지 말아야 할 쇼"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10일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국회에서 삭발식을 진행했다.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아집과 오만함에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타살됐다"며 "특권과 반칙, 편법과 꼼수, 탈법과 위법이 난무하는 '비리 백화점'의 당당함에 국민적 분노가 솟구쳤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이 조국 장관을 임명한 것은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이제 조국을 향한 분노는 문 대통령을 향한 분노가 돼 '이게 나라냐'며 들었던 국민의 촛불이 '이건 나라냐'라며 대통령을 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얼마나 아름다운 삭발이냐? 야당의원들은 이언주 의원의 결기 반만 닮았으면 좋으련만 조국대전에 참패하고도 침묵하고 쇼에만 여념 없는 그 모습은 참으로 보기가 딱하다"고 적었다.

반면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은 노영희 변호사가 이 의원 삭발식 관련 공지를 공유하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인 게시글에 "국회의원이 하지 말아야 할 3대 쇼 1. 의원직 사퇴 2. 삭발 3. 단식. 왜? 사퇴한 의원 없고 머리는 자라고 굶어 죽은 사람 없어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10일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철회와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삭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