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17일 논산 돈암서원(사적 제383호)에서 세계유산 등재 기념 고유제를 개최했다.
이번 고유제는 돈암서원의 세계유산 등재 소식을 선현(先賢)에게 고하고, 경사를 축하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양승조 충남지사와 황명선 논산시장, 김건중 돈암서원 원장, 도민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 이번 행사에서는 헌관으로 양 지사와 황 시장이 사당인 숭례사에서 고유례를 올렸다.
돈암서원은 전국 8개 서원과 함께 지난 7월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서 ‘한국의 서원’으로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조선 중기 유학자 사계 김장생 선생(1548∼1631)의 덕을 기리기 위해 1634년 사계의 제자와 지역 사림이 건립했으며, 조선 효종 10년(1659년) ‘돈암’이라는 현판을 하사했다.
돈암서원에는 보물 제1569호 응도당을 비롯해 유경사, 양성당, 장판각 등의 건물과 하마비, 송덕비 등이 남아 있으며, ‘황강실기’, ‘사계유교’, ‘상례비요’ 등의 서적이 보존돼 있다.
도에서는 돈암서원 보존을 위해 ‘세계유산 협약’과 ‘세계유산협약 이행을 위한 운용지침’ 등 국제규범에 근거한 유적 보존 관리를 시행 중이며 보존 상태를 지속 모니터링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전통 의식인 고유제를 통해 논산 돈암서원의 세계유산 등재 소식을 대내·외에 다시 한 번 알리고, 경사를 함께 축하했다”며 “앞으로 돈암서원에 대한 관심이 도를 넘어 전 세계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문화재 보존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돈암서원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연계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한옥체험마을을 조성하는 등 문화재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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