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 필름의 태국 현지 법인 후지 필름(태국)이 17일,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 'X 시리즈'의 최신 모델 'X-A7'을 발표했다. 주력 제품의 신형 모델 출시를 통해 연내 금액 기준 시장 점유율을 현재의 34%에서 50%까지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다.
최신 모델은 이달 26일부터 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 거의 동시에 출시한다. 후지 필름의 광학·전자 영상사업부 영업 그룹의 우토노 신이치로(鵜殿真一郎) 총괄 매니저는 NNA에 대해, "태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의 매출이 가장 크기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먼저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주, 일본, 중국에는 10월 하순경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고 한다.
태국의 판매 가격은 2만 3990~2만 8990 바트(약 8만 5000~10만 2700 엔).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해 수입판매 한다. 일본인과 태국인 엔지니어가 공동으로 개발해, 태국어에도 대응한다. 후지필름(태국)의 싯티웨트 수석 제품 매니저에 의하면, 월간 3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토노 매니저는 "X 시리즈 기존 모델 사용자들의 신형 모델 교체 수요와 함께,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를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이 구매하길 희망한다"면서, "스마트폰 보급에 따라 태국 시장의 디지털 카메라 수요가 침체된 가운데, 후지필름(태국)의 매출도 올 전반기에 하락했다"며 X-A7의 출시로 하반기 실적만회를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 기능과 성능도 중시
우토노 매니저에 따르면 후지필름의 디지털 카메라 매출에서 태국은 미국, 중국, 독일, 일본에 이어 세계 5~6번째로 큰 시장이다. 태국은 젊은 여성들에게 카메라 인기가 타국보다 높으며, 엔트리 모델 외에 미들과 하이엔드 모델도 많이 팔리고 있다고 한다.
우토노 매니저는 "태국 시장에서 2~3년 정도 전까지는 가격이 중시되었으나, 스마트폰 성능 향상에 따라 저가만으로는 팔리지 않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고화질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었으며, "앞으로는 각 제조사들이 2만 5000~3만 바트 정도의 부담없는 가격대에, 일반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기능 및 성능을 갖춘 카메라를 시장에 투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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