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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호주, 한국戰 참전 우방...국방·수소경제 등 협력 강화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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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09-2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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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호주 정상회담...'믹타' 등 국제무대서도 협력 강화 공감대

  • 文대통령 "호주, 한국戰 참전 우방…호주군 참전자 유해발굴 최선"

  • 모리슨 총리 "韓정부 평화정착 노력 지지"...'프레지던트 컵' 제안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방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방산 및 에너지 분야 등에서의 양국 협력을 강화하자고 합의했다.

문 대통령과 모리슨 총리의 정상회담은 이번이 두 번째다. 모리슨 총리가 지난 5월 호주 총선에서 승리하고 재집권에 성공한 이후로는 처음이다.

이날 30분가량 이어진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한국과 호주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중견국으로서 긴밀히 협력해왔음을 높이 평가하고,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2014년 발효된 양국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계기로 경제협력이 확대됐다고 언급하면서, 호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하도록 호주 당국의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24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또 호주군이 추진 중인 다수 방산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기를 바란다는 뜻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호주는 한국전쟁에 1만7000명 이상을 파병한 전통 우방이자 진정한 친구다. 양국의 우정은 활발한 경제 교류와 인적 교류로 이어졌고 자원·인프라 분야의 깊은 협력 관계로 발전해왔다"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더불어 "앞으로 국방·수소경제·핵심 광물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 진정한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모리슨 총리는 "특히 방산·인프라·자동차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기술이 매우 우수하다"고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한국과 호주 양국이 경제 다방면에서 '윈윈' 할 수 있는 교역관계를 만들기 바란다고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호주 정부의 지지에 감사드린다"며 "국제사회의 노력을 통해 한반도 평화가 앞당겨지도록 양국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화살머리 고지 유해발굴을 언급하면서 "지금까지 신원이 확인된 유해들은 모두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호주군 참전자 유해확인도 양국 간 협의를 거쳐 잘 진행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모리슨 총리는 "유해발굴과 송환에 큰 힘을 쏟고 있는 한국 정부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성공하도록 앞으로도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겠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또 중견국 협의체인 믹타(MIKTA) 등 국제무대에서도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믹타는 2013년 9월 제68차 유엔총회 계기 출범한 중견국 협의체다. 한국과 호주 양국 이외에도 멕시코·인도네시아·터키가 소속돼 있다.

모리슨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한국 정상이 호주에 온 지 10년이 됐다. 이번에 문 대통령께서 오신다면 많은 사람이 환영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을 호주로 초청하기도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방문한다면) 호주 대 한국의 축구 친선경기를 하면 어떨까 한다. '프레지던트 컵'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과거에 한국이 호주에 져서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한 적이 있다. 만일 친선경기가 성사되면 꼭 이기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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