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젊은 회화 작가 17명 작품 180여점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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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선 기자
입력 2019-09-2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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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편 후 첫 기획전시 개최

권순영, LOVE 8, 2017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이 젊은 회화 작가 17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품수장센터는 지난해 12월 개관 이후 처음으로 청주관 전반에 걸쳐 새로 개편한 모습을 공개하고 ‘현대회화의 모험: 나는 나대로 혼자서 간다’전을 27일부터 내년 3월 29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회화가 여전히 의미가 있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한다. 전시에 참여한 17명의 작가들은 미술관 기획전시실 내외부 공간과 로비, 개방수장고 유리외벽 등 다양한 공간에서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부제인 ‘나는 나대로 혼자서 간다’는 와카타케 치사코의 소설 제목 ‘나는 나대로 혼자서 간다’를 차용했다.

청주관은 이번 기획전시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전시 및 작품해설 정기 설명, 전시 기획자의 설명을 들을 수 있는 ‘큐레이터와의 만남’, 전시 참여작가들이 직접 작품세계를 설명하는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자세한 일정은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청주관은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 개막일과 동시에 내달 8일부터는 기존 1층 개방수장고를 확대 개방해 공예 소장품 약 400여 점을 공개한다. 현재 조각 소장품 160여점이 배치된 1층 수장고 안쪽으로 들어서면 지난 50여 년간 수집된 도자, 금속, 유리, 섬유 등 다양한 재료와 형태의 공예 소장품을 볼 수 있다.

청주관은 하반기 야외프로젝트로 26일부터 내년 5월 17일까지 코디 최 작가의 대형 설치작품 ‘베네치안 랩소디-허세의 힘’을 선보인다.

작품은 2017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출품작으로 국내 아르코미술관 실내 전시장에서 귀국 보고전을 한차례 가졌지만, 작품 원래의 취지대로 야외에 전시되는 것은 국내 처음이다. 작품이 설치되는 장소에 따라 규격과 형태가 달라지는 현장제작 설치작품의 특성에 맞춰 청주관 건물에 맞게 작품의 크기와 구성을 조정했다. 가로, 높이가 약 14m 달하는 거대한 작품은 호랑이, 공작, 용 등의 동물 형상에 네온과 LED 조명이 화려하게 빛을 뿜어낸다.

코디 최는 카지노로 유명한 라스베이거스의 화려한 네온 광고판을 모방한 작품 ‘베네치안 랩소디-허세의 힘’으로 한국관을 변화시켜 주목을 받은 작가다. 자본주의의 핵심요소인 광고기법을 차용한 ‘베네치안 랩소디-허세의 힘’은 현대 미술에 드리운 자본주의 논리에 대한 풍자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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