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서민금융포럼] “서민 특성 반영하는 새로운 신용평가 모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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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9-09-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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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재학 서민금융진흥원 기획조정 부장

최재학 서민금융진흥원 기획조정부장은 26일 열린 포럼에서 “서민의 특성을 반영한 신용평가 모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세구 기자 k39@aju]


“금융권 대출, 상환, 연체 정보 위주의 신용평가 체계로 인해 금융 이력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평가상의 불이익이 발생하고 있다. 서민에 대한 대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서민의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신용평가 모형이 필요하다.”

최재학 서민금융진흥원 부장은 이날 열린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부장은 현재의 개인신용평가 체계에 대해 “신용등급 하락의 원인이 해소돼도 신용등급이 회복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또 연체 이력을 과도하게 활용하고 있어 연체를 경험한 서민의 금융생활을 제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서민들은 제도권 금융에서 대출을 받기 어렵고, 대출을 받더라도 고금리를 적용받는다. 특히 7등급 이하의 신용등급인 서민들은 제2금융권에서도 벗어나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에 서민금융진흥원은 금융당국과 함께 중·저신용 서민에 특화된 ‘관계형 신용평가 체계’를 마련했다. 소액 단기 연체자에 대한 포용성을 확대하고, 대출 성실상환 실적을 적극 반영하자는 게 골자다.

최 부장은 “서민을 대상으로 한 대출은 전통적으로 초과 수요에 있는 대표적인 시장”이라며 “최근 핀테크의 발달, 규제 샌드박스, 개인 신용평가 제도 개선으로 신뢰성 있는 모형 개발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민 신용평가가 도입되면 서민의 신용점수가 올라 제도권 금융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며 “금융사 입장에서도 정보의 비대칭을 완화하고, 신규 고객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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