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서민금융포럼] 이찬진 금감원장 "서민금융, 일시적 구제 넘어 희망 제공해야"

이재연 서금원장 "정책서민금융, '기회의 사다리'로 발전해야"

2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9회 서민금융포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은조 여신금융협회 전무, 심재철 서민금융진흥원 경영혁신본부장, 한재준 인하대 교수,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 원장, 임규진 아주경제 사장, 이찬진 금융감독원 원장, 송병관 금융위원회 서민금융과장, 임수강 생산과포용금융연구회 부회장, 안용섭 서민금융연구원 원장, 김인구 저축은행중앙회 전무, 김생빈 저축은행중앙회 상무. [사진=유대길 기자 [e-mail]]

“서민금융의 궁극적인 목적은 일시적인 구제가 아니라 서민들이 재기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제공하는 데 있습니다. 서민금융 대전환을 위한 제도 개선과 사회 전반의 노력이 어우러질 때 서민금융이 경제 회복의 토대이자 포용적 성장을 견인하는 힘이 될 것입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2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아주경제신문과 서민금융진흥원이 공동 개최한 ‘제9회 서민금융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포럼은 ‘성장과 회복을 잇는 서민금융의 역할’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찬진 원장은 “우리 경제는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 4000 고지를 넘어섰고 미국과의 무역 협상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등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면서도 “서민과 취약계층은 여전히 실질임금 개선이 더딘 가운데 고금리·고물가 부담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럴 때일수록 서민금융이 사회적 안전망이자 우리 경제의 성장과 회복을 잇는 가교가 돼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어려운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 희망을 키우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포용적 금융’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금감원은 금융상담, 재무 컨설팅, 신용회복 등 종합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 서민과 취약계층의 지속가능한 자립을 돕겠다”며 “감독과 지원을 균형감 있게 활용해 민관이 힘을 모아 서민금융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취약계층이 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정책대출 확대와 접근성 강화도 계속 추진하고 보이스피싱 등 금융범죄 근절을 위해 관계기관과의 협력체계를 돈독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장도 환영사에서 “정책서민금융은 단편적인 금융지원이 아니라 서민·취약계층이 스스로 설 수 있도록 돕는 ‘기회의 사다리’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사람 살리는 금융’을 목표로 정책서민금융 공급을 확대하고 장기 연체자 채무조정 등을 통해 가장 취약한 분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서민의 금리 부담 완화, 서민 상환 능력 평가 역량 강화, 서민금융안정기금 신설 등 보다 근본적인 개선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