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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희 현대차 미래혁신기술센터장 “개방형 혁신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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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19-09-2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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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희 현대자동차 미래혁신기술센터장 [사진=아주경제 DB]

“한 기업이 주도해서 만들어가는 혁신사업은 한계가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다.”

설원희 현대자동차 미래혁신기술센터장 부사장은 26일 서울 용산 소재 (구)원효로서비스센터 부지에서 열린 '제로원데이 2019'에 강연자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현대차가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나가는 과정에서, 외부 기업과 적극적인 협업을 통한 ‘개방형 혁신’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설 부사장은 “과거와 같이 R&D(연구개발) 등 내부 역량만을 앞세운 접근 방식은 한계가 있다”며 “외부 기술과 아이디어를 내부 R&D와 연계해 최대 효과를 창출해내는 게 올바른 방향성”이라고 주장했다.

현대차의 개방형 혁신을 책임지고 있는 ‘전략기술본부’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전략기술본부는 지난 2017년 출범한 뒤, 미래 기술 확보 목적의 전략적 투자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 모빌리티, 에너지, 인공지능(AI), 스마트시티, 로봇을 5대 영역으로 정하고 스타트업(신생 벤처), 정부, 고객 등 다양한 파트너와 상생 생태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설 부사장은 “이제는 자동차 산업에서도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다양한 조각들이 출현하고 있다”며 “전략기술본부는 각 기업들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생태계 구축 과정의 완성도를 높여나가는 역할을 담당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핵심 가치는 결국 ‘사람’이다. 그는 “기존 테크놀로지(기술) 중심 접근법이 아닌, 사용자 중심의 접근법을 통해 새로운 영역을 발굴해내는 게 중요하다”며 “미래 사업은 결국 스마트 시티, 웨어러블(입는) 로봇 등 인류 관점에서 증대할 수 있는 분야로 집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공적인 개방형 혁신 사례도 소개했다. 그는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P&G'를 예로 들며 “(P&G의 경우) 2001년부터 내부 R&D 인력의 167배에 해당하는 외부 R&D 인력을 확보하는 과감한 시도를 이어왔다”며 “그 결과 5년 만에 매출 1,7배, 순이익 3배 상승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현대차에도 시사하는 바가 큰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설 부사장은 “혁신의 원동력은 결국 사람과 사람, 조직과 조직 간의 융합”이라며 “현대차는 1+1이 2를 뛰어 넘는 가치창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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