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거래 아파트 넷중 하나는 10억원 이상…1년 새 2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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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19-09-2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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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거래 아파트 24.2% 10억원 이상…2만6121가구 중 6336가구

  • 20억원 이상 아파트도 1106가구나 차지…서울 외에선 단 10건에 불과

  • 비(非)서울 거주 구매자 비율 22.4%…"지방 자산가들까지 서울 고가 아파트로 몰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대 아파트 전경. [사진=최지현 기자]

올해 서울에서 매매된 아파트 네 채 중 한 채는 실거래 가격이 1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각종 집값 안정 대책에도 불구, 1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의 거래 비중이 작년보다 2배나 증가한 것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2016∼2019년(8월 27일까지) 연도·지역별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계약일 기준)' 통계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총 2만6121가구의 아파트 매매 계약이 체결됐고, 이 중 24.2%는 매매가격이 10억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매매된 서울 아파트 중 실거래가가 10억원 이상∼20억원 미만인 아파트는 20.0%(5230가구), 20억원 이상인 아파트는 4.2%(1106가구)를 차지했다.

이 같은 고가 아파트 비중은 지난해 14%(10억원 이상∼20억원 미만 11.8%, 20억원 이상 2.2%)보다 거의 2배나 늘어난 수준이다.

반면 서울 이외 지역에서 실거래가가 20억원을 넘은 아파트 거래건은 부산 1가구, 대구 1가구, 인천 1가구, 경기 7가구로 단 10건에 불과했다.

한편 집값 불안의 진원지인 서울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 내 주택 매입자 4명 가운데 1명은 서울에 살지 않는 외지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안호영 의원이 발표한 국토부 '2015∼2019년(7월 말까지) 서울 소재 주택매입자 거주지' 통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 소재 주택(공동주택·단독주택 등)을 구매한 사람은 모두 5만2472명으로, 이 중 서울 관내 거주자는 4만679명이었다.

이는 나머지 22.4%에 해당하는 1만1793명은 서울 밖 다른 지역에 살면서 서울 소재 주택을 구매했다는 의미다.

이러한 비(非)서울 거주 구매자 비율은 지난해(21.2%)보다 다소 높아졌으며, 이들의 거주 지역은 경기(6776명), 경남(939명), 인천(932명), 충남(369명) 순이었다.

또 강남 3구 평균 비율은 23.8%(6833명 중 1624명)로 서울 평균(22.4%)보다 다소 높았다. 각 구별로는 △강남구 25.3%(2171명 중 550명) △송파구 23.5%(3046명 중 717명) △서초구 22.1%(1616명 중 357명)로 집계됐다.

안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여러 부동산 안정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집값은 여전히 고공 행진 중"이라며 "특히 지방 자산가들까지 서울 고가 아파트에 몰려 전체 집값 상승을 주도하는 만큼 정부는 집값 안정을 위해 남은 임기 동안 더 강력하고 효과적인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안호영 의원실]

[자료=안호영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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