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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독일 경제·산업 수장들에게 '5G 성공 노하우'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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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기자
입력 2019-10-1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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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한 한국을 중요한 ‘경제 파트너’로 여겨 초청

  • - ‘한국發’ 5G 기반 글로벌 비즈니스 협력 확산 및 생태계 활성화 기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독일 내 고위급 정·재계 인사들에게 5G 혁신 스토리와 노하우를 알렸다. 이와 동시에 독일차와 5G기반 T맵 등 모빌리티 서비스 협업도 제안했다.

SK텔레콤은 박 사장이 지난달 27일 독일에서 열린 ‘5Germany’ 국제 컨퍼런스에서 대한민국이 어떻게 5G 글로벌 리더가 되었는가'라는 주제로 화상 연설을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독일 교통·인프라부 장관을 비롯해, BMW, 도이치텔레콤, 바스프(BASF), ABB그룹 CEO 등이 참석했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이 지난 9월 27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5Germany’ 국제 컨퍼런스에서 독일 내 정·재계 인사들에게 5G 혁신 스토리와 노하우를 설명하고 있는 장면.[사진=SK텔레콤]

이 자리에서 박 사장은 독일 등 유럽의 산업계가 SK텔레콤의 5G 혁신 솔루션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과 관련, 자동차 제조,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5G 협력을 제안했다. 특히 제조 현장의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5G 인빌딩’ 솔루션도 제시했다.

박 사장은 "한국 내 독일차 수요가 지난해 약 16만대다. 이는 한국 수입차의 60% 이상을 차지한다"며 "독일차에 5G와 AI가 결합된 T맵 등 모빌리티 서비스를 탑재하면 이전까지 없었던 가치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연설 중 전국 도심 속 공원에 개장한 'AR동물원'을 선보이며, SK텔레콤의 ‘5G클러스터’ 전략도 소개했다. ‘5G클러스터’는 전국 곳곳에 초밀집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5G 특구’를 조성해 서비스와 혜택을 채운 권역이다.

또한 AR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동물 없는 동물원’이라는 기업 캠페인도 나서는 등 사회적 가치 창출도 추구한다고 박 사장은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 사장은 "우리가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해냈지만, 초기 상황이 고객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점이 있었다"며 "고객과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네트워크를 개선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한 결과, LTE때보다 약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가입자 수가 증가해 현재 한국의 5G 가입자 수가 현재 약 300만명"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5G 고객의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40GB로, LTE 대비 약 4배 많은 양”이라며 “한국의 5G 고객들은 AR·VR, 클라우드 게임 등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높은 수용도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콘텐츠 소비 패턴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이 5G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던 비결도 밝혔다. 박 사장은 "정부 및 5G 생태계 내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협력이 무엇보다 주효했다"며 독일 내 다양한 기업들과도 5G 여정(Journey)을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독일은 제조 현장에 ICT를 접목해 모든 생산 과정을 최적화하는 '인더스트리 4.0'을 추진중이다. 제조업 경쟁력은 국가 경제 전반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한다. 제조업을 기반으로 고용 창출 등 파급효과도 크다.

독일이 제조업 경쟁력 확보에 심혈을 보이는 이유는 유럽 경제를 견인해 온 독일의 제조업 등 핵심산업에 빨간등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시장정보업체 IHS 마킷은 독일의 9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41.4로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은 지금이 5G로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알맞은 시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바스프, 지멘스, 보쉬 등 스마트팩토리 관련 기업과 BMW, 폴크스바겐 등 대표 제조기업 중심으로 5G 도입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있다.

최근 도이치텔레콤, 보다폰 등 주요 통신사를 중심으로 베를린, 쾰른, 뮌헨 등 일부 지역에 5G 상용화를 시작하는 초기 단계에 들어섰다. 독일의 고민은 5G 기반의 인프라 구축과 서비스 개발이 한국, 미국 등에 비해 늦어진다는 것이다.

독일 도이치텔레콤의 팀 회트게스 회장은 “SK텔레콤이 선도하고 있는 5G를 통한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 한국 산업 전반의 놀라운 변화 속도가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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