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방배삼익 아파트의 첫번째 시공사 입찰이 대림산업 단독 응찰로 유찰됐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16시를 기점으로 마감한 방배삼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의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에 대림산업이 단독 응찰했다. 이에 따라 일반경쟁입찰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이번 입찰은 유찰로 마무리됐다.
준공 38년차 단지인 방배삼익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기존 408가구를 721가구로 탈바꿈할 계획으로,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알짜 입지에 위치해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았다. 실제 앞서 지난 8월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10개에 달하는 건설사들이 참여하며 수주를 위한 뜨거운 열기를 나타냈었다.
이는 GS건설이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한남3구역에 올인하기로 결정하면서다. 실제 이날 GS건설은 서울 중구에서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남3구역을 위해 준비한 설계안을 공개했다. 업계에서는 한남3구역의 시공사 입찰이 마감하기도 전에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대적으로 설계안을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앞서 GS건설은 관심을 보였던 갈현1구역 시공사 입찰에서도 빠지면서, 갈현1구역 시공권을 둔 경쟁은 롯데건설과 현대건설 2파전이 됐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초대형 사업인 한남3구역을 잡기 위해 건설사들이 수주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한남3구역 뿐만 아니라 갈현1구역, 방배삼익 등이 컨소시엄을 차단한 데 따라 제일 알짜인 한남3구역에 올인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시공사 입찰이 3번 연속 유찰되면 시공권은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