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이 리그 최하위 왓포드를 상대로 졸전 끝에 겨우 패배를 면했다. 월드컵 예선 ‘평양 원정’을 마치고 소속팀 토트넘에 복귀한 손흥민은 후반 교체 출전해 골대를 강타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왓포드와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답답한 경기로 왓포드에 맞선 토트넘은 후반 막판 델리 알리의 동점 골에 힘입어 승점 1점을 얻는 데 만족, 시즌 성적 3승 3무 3패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최근 2경기에서 10골을 헌납한 수비를 보완하기 위해 스리백을 가동한 3-4-2-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장거리 이동으로 A매치 2경기를 소화한 손흥민의 체력 안배를 위해 벤치에 뒀고, 공격진은 알리와 루카스 모우라, 해리 케인으로 배치했다.
토트넘은 수비를 강화하고도 왓포드의 역습에 쉽게 뚫렸다. 토트넘은 전반 6분 만에 실점했다. 왓포드는 역습 상황에서 다릴 얀마트가 우측 측면에서 크로스를 연결했고 쇄도하던 압둘라예 두쿠레가 밀어 넣어 토트넘 골문을 열었다.
이후 토트넘은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으나 왓포드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단조로운 공격 패턴은 읽혔고, 좌우 측면 크로스도 무뎠다. 토트넘은 지루한 공세를 이어갔고, 위협적인 장면은 오히려 왓포드에서 더 자주 나왔다.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를 빼고 손흥민을 투입했다. 손흥민은 투입과 동시에 확실한 존재감을 보였다.
후반 4분 오른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한 손흥민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상대 골키퍼 손을 스친 공은 그대로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아쉬운 득점 기회를 놓친 손흥민은 후반 6분에도 문전에서 드리블을 시도하다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졌으나 반칙은 불리지 않았다.
토트넘은 손흥민 투입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으나 왓포드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토트넘은 후반 41분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골키퍼와 수비가 겹치는 사이 알리가 공을 따내 극적인 동점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토트넘은 끝내 역전까지 이루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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