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는 괜찮다는데… 폴리실리콘 전망 여전히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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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9-10-2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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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실리콘 가격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태양광 보조금 지급 연장으로 4분기 소폭이나마 회복을 점치고 있지만 여전히 가시밭길 상태다.

21일 태양광 시장조사업체 PV인사이트에 따르면 16일 기준 고순도(9N) 폴리실리콘 가격은 ㎏당 7.61달러로 전주대비 가격 변동은 없었다.

현재 폴리실리콘 가격은 역사적 저점구간에 있다. 지난해 1월 ㎏당 17달러선에서 거래 됐으나 지난해 말 10달러가 붕괴됐고, 지난 8월에는 8달러선도 무너진 상태다. 국내 폴리실리콘 기업들의 제조원가는 ㎏당 13~14달러 수준이다. 팔아도 손해인 상태다.

실제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폴리실리콘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OCI의 경우 3분기 적자규모는 26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전문가들은 4분기 이후 폴리실리콘 가격이 소폭이지만 정상화 과정을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이 최근 태양광 보조금 정책을 2022년까지 연장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서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폴리실리콘 공급과잉 및 수요약세 국면은 4분기부터 일단락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국 내수 가격이 9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호재로 받아들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익 회복과 관련해 손 연구원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태양광업계 관계자들 역시 이익회복 가능성에 대해 중국의 구조조정 없이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투자업계의 전망이 긍정적이긴 하나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이나 금융지원으로 연명하는 좀비기업들이 여전히 과잉생산의 주범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현재가 기술력이나 품질, 재무적인 부분에서 도태된 기업들이 폐업하는 구조조정의 적기로 보고 있지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칫 수요가 증가할 경우 이들 기업들이 밀어내기 물량을 쏟아낼 수 있어 장기감 침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은 소비자 입장에서 비용이 하락한다는 점에서 태양광 산업 발전이라는 긍정적인 상황으로 이어진다"며 "향후 과잉생산이 구조조정으로 정리되면 산업의 발전 등으로 관련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사진=한화케미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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