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IS 후계자 카르다시는 누구?…'파괴자'·'교수' 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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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10-2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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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망한 알바그다디와 2003년 수용소서 첫 인연

  • "IS 쉽게 안 사라져" "IS, 바그디디 이후 준비해와"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의 수장 아부 바르크 알 바그다디가 미군 공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의 후계자로 지목된 압둘라 카르다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초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알 바그다디는 과거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권 아래에서 장교로 복무한 카르다시를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한 바 있다.

27일(현지시간) 뉴스위크, 더선, 텔레그래프,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카르다시는 이슬람학을 공부해 '교수'와 '파괴자'라는 별명을 얻으며 IS 내에서 잔혹하고도 권위있는 지도자로 인정받고 있다.

현지 정보 당국자는 뉴스위크에 알 바그다디가 생존해 있을 때도 미군 공습에 따른 부상과 당뇨·고혈압 등에 시달렸던 그를 대신해 카르다시가 IS의 작전이나 일상적인 운영을 사실상 통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카르다시는 이라크 국경도시 탈아파르에서 출생한 투르크족 출신으로 사담 후세인 정권에서 장교로 복무했다. 이라크 전쟁 이후 그는 알카에다에 몸담았다가 2014년 IS가 모술을 점령하자 알바그다디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카르다시는 2003년 테러 단체 알카에다와 연루돼 바스라 지역에 있던 미군의 부카 수용소에 수감됐을 때 알 바그다디와 처음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카 수용소는 알 바그다디가 이른바 '칼리프 제국(칼리프가 다스리는 이슬람 신정 일치 국가)'이라는 자신의 비전을 다듬으며 카르다시를 비롯한 다른 수용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었던 곳이다.

텔레그래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IS의 새 지도부가 어떤 계획들을 세워졌든 간에 '오늘은 미국을 위해 좋은 날'이라고 평가했으나 IS가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IS가 이미 후계자 선정을 비롯해 알바그다디의 죽음 이후를 치밀하게 준비해왔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텔레그래프는 또 미국의 추적을 받아온 알 바그다디는 사실상 지난 3월 이후 일상적인 IS 운영에서 손을 뗀 상태였다고 전했다.

제임스 클래퍼 전 미국 국가정보국장은 "미군이 알바그다디를 잡은 것은 대단한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는 단지 바그다디의 상징성이 크기 때문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토비아스 엘우드 전 영국 국방차관은 "우리는 IS가 쫓겨났던 곳에서 다시 IS의 깃발이 휘날리는 것을 보고 있다"며 중동 지역에서의 극단주의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 미국이 올해 초 IS의 영토를 모두 점령했다고 선언했지만, 시리아 등지에서는 여전히 '슬리퍼 셀'(Sleeper Cells)이 암약하고 있다. 슬리퍼 셀은 사지에 몰려 몸을 움츠린 상태에서 잠복한 조직원을 칭한다.

 

미군 공격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아부 바르크 알 바그다디 IS 수장[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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