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람코, 좌충우돌 끝 상장…12월11일 증시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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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19-10-29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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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기업공개(IPO)가 좌충우돌 끝에 오는 12월에 이뤄질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간) 사우디 국영 알 아라비야 TV는 소식통을 인용, 올해 12월11일 아람코 주식이 사우디 주식시장에 첫 선을 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익명의 소식통은 사우디 증권거래소가 오는 11월3일 IPO 일정을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일정에 따라 목표주가는 11월17일 발표된다. 당초 아람코는 지난 20일에 우선매수권을 설정하고 25일 IPO 설명서를 발표, 11월 중 상장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아람코는 지난 17일 "3분기 재무 수치를 포함해 몇 가지 세부적인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IPO를 연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11월이 아닌 12월이나 내년 1월로 연기될 수 있다고 했다.

아람코의 IPO는 지난 2016년 4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발표한 탈석유 경제개혁 '비전2030'의 일환이다. 당시 왕세자는 아람코 지분 5%를 팔아 마련한 자금으로 2030년까지 사우디 경제구조를 바꾸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이후 유가 폭락과 자말 카슈끄지 살인사건 등 각종 악재가 쏟아지면서 3년 반이 지난 지금까지도 IPO를 실행하지 못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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