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6.6원 오른 1170.0원에 개장했다.
외환시장은 이날 환율이 미·중 무역합의와 관련한 악재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달 31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포괄적이고 장기적인 무역합의에 대해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블룸버그통신은 제19기 '제4차 중앙위원회 전체 회의' 참석차 베이징에 모인 중국 정책 결정권자 중 일부가 향후 미·중 무역협상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달 중순 칠레 산티아고에서 개최 예정이던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취소되면서 불안감은 더 확산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칠레 APEC 회담에서 양자회담을 갖고 1단계 무역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었다.
APEC 회담 취소 이후 중국은 자국령 마카오를 대체 장소로 제안했다. 반면 미국은 알래스카, 하와이 등 미국 영토에서 회담 개최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김태현 NH선물 연구원은 "전날 원·달러 환율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던 만큼 이날은 악재에 민감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중 무역합의 관련 악재 영향으로 상승압력이 우세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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