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1단계 합의 불안감 증폭… 원·달러 환율 상승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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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입력 2019-11-0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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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룸버그 통신 "중국 측, 미국과 포괄적 무역합의에 의문 제기" 보도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됐다. 이에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 출발했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6.6원 오른 1170.0원에 개장했다.

외환시장은 이날 환율이 미·중 무역합의와 관련한 악재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달 31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포괄적이고 장기적인 무역합의에 대해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관리들이 최근 중국을 방문한 교섭 담당자와의 사적인 대화 자리에서 이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 중국 관리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충동적인 성격을 우려해 1단계 무역합의에서도 손을 뗄 수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블룸버그통신은 제19기 '제4차 중앙위원회 전체 회의' 참석차 베이징에 모인 중국 정책 결정권자 중 일부가 향후 미·중 무역협상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달 중순 칠레 산티아고에서 개최 예정이던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취소되면서 불안감은 더 확산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칠레 APEC 회담에서 양자회담을 갖고 1단계 무역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었다.

APEC 회담 취소 이후 중국은 자국령 마카오를 대체 장소로 제안했다. 반면 미국은 알래스카, 하와이 등 미국 영토에서 회담 개최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김태현 NH선물 연구원은 "전날 원·달러 환율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던 만큼 이날은 악재에 민감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중 무역합의 관련 악재 영향으로 상승압력이 우세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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