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필 무렵' 이정은·공효진, 버리고 버려지는 안타까운 母女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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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원 기자
입력 2019-11-0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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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필 무렵' 속 이정은과 공효진이 안타까운 모녀 사이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사진=KBS2 '동백꽃 필 무렵' 스틸컷]

지난 달 31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에서는 엄마 정숙(이정은)이 동백(공효진)을 버렸던 아픈 과거가 그려졌다.

과거, 지독한 생활고에 시달렸던 정숙은 마땅한 집도 없이 어린 동백과 이곳저곳을 전전했다. 동백은 그런 주머니 사정도 모르고 눈만 뜨면 배고프다고 칭얼거렸고, 이에 정숙은 자기 새끼만큼은 잘 먹고 잘 살았으면 하는 마음에 고아원에 데려다줬다. 그것만이 딸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했던 것.

그러나 성인이 된 동백은 미혼모에 늘 주늑든 모습으로 살았고, 그 모습을 본 엄마 정숙은 마음 아파했다. 심지어 동백이 버려졌던 날의 상황을 빠짐없이 기억하자 가슴이 미어졌다. 그래서인지 정숙은 딸을 위해 한 가지는 꼭 해주고 갈 거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동백은 엄마를 더 미워하게 됐다. 용식(강하늘)의 통원치료를 위해 병원에 갔다가 엄마에게 신장이식술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엄마가 치매인 척까지 하며 돌아온 게 자신의 신장 때문이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에 엄마를 버리기로 결심했다. 결국 동백은 자신이 버려졌던 날과 똑같은 상황과 말들로 엄마를 버렸다.

이처럼 이정은과 공효진은 그리움과 원망 사이에서 놓인 모녀 관계로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둘의 관계가 이대로 찢어질지, 또 이정은이 공효진을 위해 해줄 딱 한 가지는 무엇일지 기대가 높아진다.

한편 '동백꽃 필 무렵'은 편견에 갇힌 동백을 깨우는, 촌므파탈 황용식이의 폭격형 로맨스다. 매주 수요일,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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