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 ECB 총재 공식 취임…“통화완화 정책 유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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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11-0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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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기 전 총재의 기존 정책 유지...재정정책 강조할 듯”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로 내정된 크리스틴 라가르드(63)가 1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했다.

ECB는 이날 라가르드 신임 총재가 독일 프랑크푸르트 ECB 본사에서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최초로 여성 수장이 된 라가르드 신임 총재는 프랑스 출신으로 변호사로 활동해왔고 최근까지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8년간 지냈다.
 

라가르드 ECB 신임 총재[사진=EPA·연합뉴스]

시장에서는 라가르드 취임 이후 통화정책에 즉각적인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라가르드는 ECB 총재로 내정된 이후 인터뷰를 통해 "매우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여러 차례 밝혀왔다.

특히 라가르드는 퇴임한 마리오 드라기 전 총재와 마찬가지로 독일과 네덜란드 등 재정 건전성이 좋은 국가들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라가르드는 최근 주간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몇 년간 통화정책이 많은 성과를 거뒀다"면서 "재정과 경제정책이 이제 이를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가르드는 정통 경제학자가 아닌 만큼 ECB 내 전문가들의 의견을 중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또 소통과 타협에 능한 정치적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정치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라가르드는 우선 최근 통화정책을 둘러싼 ECB 내 갈등을 관리하면서 경기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은 경기하강 국면인 데다 브렉시트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흐름 강화 등의 악재에 직면해 있다.

독일 뮌헨의 ifo 경제연구소의 클레멘스 퓌스트 소장은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와의 인터뷰에서 "라가르드는 정치적 외풍으로부터 ECB의 독립성을 지키는데 충분히 정치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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