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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원에서 시작하는 온라인 미술경매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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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선 기자
입력 2019-11-0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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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옥션 제로베이스 신설

[서울옥션]

0원에서 시작하는 온라인 미술 경매가 등장했다.

서울옥션은 7일 새로운 방식의 온라인 경매 ‘제로 베이스’를 런칭한다. 이번 경매는 작가 선정 기준, 경매 시장의 가격 결정 시스템 등이 기존 경매 시장 기준과는 다른 새로운 형식이다.

기존 경매 시장은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른 재판매 시장이 형성돼 있는 작품이 출품돼 10만명에 달하는 전업작가 중 약 0.1%만을 미술시장에 소개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열심히 활동하는 보다 많은 작가들이 미술 시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하는 ‘제로 베이스’ 온라인 경매는 기존 경매 기록이 없더라도 다양한 전시 이력과 작품성 등을 고려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미술품 경매시장의 문턱을 낮췄다.

이들 작가는 시장 가격이 형성돼 있지 않아, 경매에서 가격 결정은 전적으로 구매자들이 할 수 있도록 했다. 제로 베이스에 출품되는 작품의 경매 시작가는 모두 0원에서 시작되고, 경합 여부에 따라 경매 낙찰가가 형성될 수 있는 구조다.

첫 제로베이스 온라인 경매는 서울옥션 스페셜리스트들이 자신만의 작업세계를 구축하며 작품성을 갖춘 6명의 작가를 선정했다. 작가 1명당 약 1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인체를 모티브로 삼아 작업 활동을 펼쳐온 김완진, 비닐봉지를 소재로 삼은 작품을 통해 일상의 가치 판단에 의문을 던지는 김상현, 자신의 기억 속 풍경과 인물의 흔적을 화폭에 담는 함미나, 건물과 낯선 골목을 소재로 작업을 하고 있는 장은우, 패브릭으로 자유로운 조형성을 추구하는 정다운, 도시의 이미지와 그 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판화 작업으로 보여주는 이언정 작가가 참여했다.

서울옥션은 앞으로 평면 회화뿐 아니라 사진, 조각, 설치, 공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과 연령 제한 없는 다양한 작가를 선정해 ‘제로 베이스’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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