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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유튜브] 순간의 미학, 섬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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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19-11-1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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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튜브 채널 섬네일. [사진=아주경제 유튜브]


가로 1280·세로 720의 픽셀. 눈에 띄는 타이포그래피. 한눈에 내용을 파악하게 만드는 사진. 영상 시청의 첫 관문인 섬네일(Thumbnail)에 대한 설명이다.

섬네일은 유튜브 영상과 구독자의 첫인상이다. 섬네일만 보고 영상을 볼지 말지 판단하기 때문에 그 중요성은 모두가 알고 있다. 섬네일에 따라 조회수가 2배에서 많게는 100배까지도 차이가 난다는 것이 유명 유튜버들의 설명이다. 그만큼 중요하다.

섬네일은 엄지(Thumb)와 손톱(Nail)이 합쳐진 말이다. 원본 사진을 엄지 손톱 크기로 축소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좋은 섬네일은 어떻게 만들까? 정답은 없다. 다만 조회수가 높은 콘텐츠의 섬네일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한눈에 들어온다는 점이다.

무한 경쟁인 유튜브 시장에서 시청자는 영상 제목보다 섬네일을 먼저 보고 영상을 클릭한다. 이에 제작자들은 섬네일에 단순히 재미있는 내용보다 '시청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재미있는 내용을 담아 콘텐츠에 대한 흥미를 순식간에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한다.

섬네일의 중요성이 높다 보니 이를 가르치는 영상도 많다. 방법은 파워포인트(PPT)나 인터넷 플랫폼을 이용해 간단히 만드는 수준부터 프리미어나 포토숍 편집을 통해 세밀하게 만드는 법까지 천차만별이다. 인기 콘텐츠의 섬네일은 아예 디자인 형식이 배포되거나 유튜버들이 ‘~처럼 만들기’, ‘따라잡기’ 등 패러디 형식 강좌로 가르치기도 한다.

유튜버들의 소속사인 MCN도 섬네일에 심혈을 기울인다. 섬네일 기획과 제작에 크리에이터, 디자이너, PD가 머리를 맞대 고민한다. 실제 제작 지원 채널은 별도의 섬네일 디자이너가 있다. 그리고 이 섬네일은 PD와 크리에이터가 검수 후에 업로드된다.

섬네일에 집착하다 보니 부작용도 있다. 일부 유튜버들은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사진과 글로 조회수를 끌어들이는 작전을 쓴다. 이에 유튜브 측은 커뮤니티 가이드(△과도한 노출 및 성적인 콘텐츠 △폭력적이거나 노골적인 콘텐츠 △유해하거나 위험한 콘텐츠 등) 마련과 모니터링을 통해 자극적인 콘텐츠를 지양하고 있다.

섬네일은 순간의 미학이다. 시청자는 순간적 인식만으로 영상 클릭을 할지 말지 판단한다. 오늘도 유튜버들은 아무리 긴 영상이라도 하나의 그림에 심혈을 기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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