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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그룹의 올해 들어 1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0대 그룹 상장사 시가총액은 연초 이후 73조7648억원(9.99%) 증가했다. 삼성과 SK, 현대자동차 그룹 시총이 저마다 두 자릿수대로 증가한 것에 힘입은 결과다.
삼성그룹 상장사 16개 종목의 시총은 434조8730억원으로 올 들어 68조1924억원(18.60%) 늘어났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말 시총이 300조8770억원으로 연초보다 69조5480억원(30.06%) 증가했다. 삼성전기(13.00%)와 제일기획(10.99%)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은 실적 악화로 시총이 각각 12.08%, 18.15% 감소했다.
현대차그룹 시총은 연초보다 12.00% 늘어난 86조2563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위아(43.82%)와 기아차(29.73%), 현대모비스(25.96%) 등 완성차 및 자동차부품 회사를 중심으로 시총이 늘었다. 다만 현대로템(-39.81%), 현대제철(-27.73%), 현대건설(-19.11%)은 큰 폭으로 시총이 줄었다.
반면 롯데와 한화, 신세계를 비롯한 나머지 7개 그룹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롯데그룹 시총은 연초 이후 5조6879억원(21.44%) 줄어든 20조8391억원을 기록했다. 도소매, 식료품 업종의 부진으로 롯데쇼핑(-38.52%), 롯데푸드(-38.45), 롯데하이마트(-34.67%), 롯데지주(-34.23%) 시총이 크게 줄었다. 마찬가지로 도소매와 백화점이 주축인 신세계그룹도 9조6102억원에서 7조6796억원으로 시총이 20.09% 줄었다. 특히 이마트 시총은 1조9095억원(38.06%)이 감소했다.
감소율이 가장 큰 그룹은 한화였다. 한화그룹 시총은 연초 대비 2조9558억원(24.36%) 줄어든 9조1770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업종의 동반 부진으로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 시총이 각각 47.09%, 52.55% 감소한 영향이 컸다. 이외에 포스코그룹(-10.45%), GS그룹(-7.75%), 현대중공업그룹(-7.27%), LG그룹(-1.19%)도 시총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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