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10월 수주, 中 제치고 1위 재탈환…점유율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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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9-11-1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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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0월 누계 수주도 1위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를 필두로 지난달 수주액과 수주물량에서 모두 중국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전세계 조선업 발주 물량 10대 중 8대 이상을 한국이 가져왔다.

12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국 조선업 수주 물량(잠정치)은 129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17척)로 전년 동월 대비 324%의 증가했다. 올해 월간 기준 수주량이 100만CGT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87% 오른 26억달러로 역시 월별 최고 수주액을 기록했다.

이는 고부가가치 선종을 수주가 배경이다. 지난달 한국은 전 세계 발주량 150만CGT의 86.0%를 수주했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척, 초대형컨테이너선 11척 등 고부가가치 선종을 전량 수주했고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도 1척 수주했다.

올해 연초 이후 10월까지 누적 수주액은 159억7000만 달러로 세계 1위를 유지했다. 중국 136억7000만 달러, 이탈리아 74억7000만 달러, 일본 44억9000만 달러로 순이었다.

수주량은 695만CGT로 전세계 발주량 감소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2% 줄었으나 중국(611만CGT)을 넘어섰다. 1~9월까지 중국이 수주량 기준 1위지만, 한국이 10월에 높은 수주량을 기록하면서 1위에 올랐다. 3위는 일본 293만CGT, 4위는 이탈리아 114만CGT로 집계됐다.

수주잔량은 중국 2642만CGT, 한국 2132만CGT, 일본 1191만CGT, 이탈리아 417만CGT 순이었다.

1~10월 누계 기준 한국은 LNG운반선 35척 중 32척, VLCC 21척 중 13척, 초대형컨테이너선 26척 중 16척 등을 수주하며 고부가가치 선종 경쟁에서 우위를 보였다.

한국이 수주하지 못한 LNG운반선, VLCC, 초대형컨테이너선은 대부분 중국, 일본 등의 자국 발주 물량이었다.
 

[사진=아주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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