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동반 부진…ICT 수출액 12개월째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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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19-11-2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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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32%, 디스플레이 27% 수출 감소폭 커

  • 10월 ICT 수출 23% 줄어...지난해 11월부터 감소세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동반 부진이 지속되면서 ICT 수출액이 12개월 연속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1일 발표한 '2019년 10월 ICT 산업 수출입 통계'를 보면 ICT 수출은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전화 등 ICT 3대 주력품목이 동반 감소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3.3% 감소했다. ICT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ICT 수출액은 154억9000만 달러, 수입액은 93억5000만 달러로 61억4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연도별 10월 ICT 수출액(억불).[자료=산업통상자원부]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이 메모리반도체 단가 하락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1% 감소한 79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시스템 반도체 수출액은 6.7% 증가, 역대 최고 수출액인 24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요 정체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단가 하락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0% 감소한 19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휴대전화 수출액은 완제품 수출 부진으로 전년 동월 대비 6.7% 감소한 13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휴대전화 부분품 수출액은 8억9000만 달러로 8.3% 증가했다.

TV(2억1000만 달러, 105.4% 증가), 컴퓨터 및 주변기기(9억4000만 달러, 7.2% 증가) 등도 수출액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ICT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73억9000만 달러)에서 29.4% 감소했다. 이어 베트남(22억9000만 달러) 11.7%, 미국(17억 달러) 21.7%, 유럽연합(EU·9억8000만 달러) 9.4% 등으로 감소했다.

지난달 ICT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6.8% 감소한 93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37억7000만 달러) 6.0%, 휴대전화(13억3000만 달러) 3.4%, 디스플레이(3억2000만 달러) 42.6% 각각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34억1000만 달러로 22.2% 줄었고, 일본(8억9000만 달러) 9.5%, 미국(7억 달러) 11.4% 감소했다. 베트남은 9억1000만 달러로 18.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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