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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도생' 나선 군소정당들...신당 창당 군불 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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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19-11-2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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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혁 “신당 창당에 박차”

21대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군소정당들이 ‘각자도생’에 나선 모습이다. 제3지대를 표방한 각 정당은 현재 ‘신당 창당’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신당 창당으로 제3지대의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통합의 터전을 닦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변혁 내달 신당 창당 목표...“단일대오 보여주자”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바른미래당 퇴진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과 대안신당은 나란히 내달 신당 창당을 목표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4일 변혁 신당추진기획단장인 권은희 의원은 “이달 말까지 수도권 등 시·도당 8곳에도 창당기획단을 구성하겠다”며 “연내를 목표로 신당 창당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혁 신당추진기획단은 ‘변혁 신당에 바라는 요구’로 △상식에 기반한 정당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는 정당 △할 말은 하고 한 말은 지키는 책임 정당 등 모두 7가지를 제시했다.

당장 변혁 측은 신당 창당과 보수대통합은 별개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신당이 보수대통합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지만, 한국당과의 통합만을 위해서 활동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이날 변혁 측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한국당과의 통합이 상수(常數)는 아니다”라며 “변혁의 기준에 충족한다면 얼마든지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이 자기들끼리 분열하는 상황에서 (변혁이) 신당을 만드는 게 여러모로 맞는 것”이라며 “우리가 단일대오를 보여주고 지지율이 나올 때 그쪽(한국당)에서 ‘자기들이 절충할 테니 선거를 같이해보자’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보수대통합’에 방점을 찍었지만 변혁과의 가시적인 성과는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내건 ‘보수재건 3원칙(탄핵의 강을 건너자·개혁보수로 나아가자·헌 집을 헐고 새집을 짓자)’에 대해 한국당이 뚜렷한 입장을 내지 않는 점도 보수대통합을 더디게 하는 요소로 꼽힌다.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사진=연합뉴스]

◆대안신당 '통합'에 방점...우리공화당發 '박근혜 변수' 주목

대안신당은 지난 17일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신당 창당 작업에 돌입했다. 이날 유성엽 대안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제3 정치세력의 결집과 통합으로 21대 총선에 승리하는 신당 창당”이라며 “새로운 인사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이 대안신당은 ‘통합’ 방점을 찍은 모양새다. 대안신당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통합의 대상이나 범위는 확실히 정해져 있지 않다. 개별적으로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민주평화당이나 바른미래당 호남 의원이 (통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선 지난 10월 대안신당 및 평화당 일부 의원들은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을 만나 ‘제3지대의 틀’을 논의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대안신당 소속 한 의원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홍 이사장이 본인을 중심으로 하는 제3지대 구축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밖에 황교안 대표의 ‘보수대통합론’에 합류할지 여부에 관심을 끈 우리공화당도 우선은 ‘각자도생’의 길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공화당 관계자는 “우리공화당에선 ‘탄핵 5적(김무성·권성동·김성태·홍준표·유승민)’ 척결 없이는 통합이 어렵다”며 “한국당이 탄핵 5적을 쳐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공화당은 광화문 집회를 통해 ‘문재인 정부 규탄과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요구하면서 우파세력 결집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우리공화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유일한 소통창구로 알려지면서 보수진영에선 우리공화당발 변수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공화당 관계자는 “결국 한국당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하는 모양새”라며 박 전 대통령이 내년 총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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