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환율]트럼프 '홍콩 인권법' 서명에.. 엔화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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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11-2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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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달러 환율 0.23% 상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강한 반발에도 홍콩 시위대를 지지하는 ‘홍콩 인권·민주주의법안(홍콩 인권법)’에 서명하면서 28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안전자산인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4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날 뉴욕 외환시장 종가 대비 0.23% 오른 109.45엔을 가리키고 있다. 환율이 오른 건 엔화 가치가 달러를 상대로 내렸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 홍콩 국민을 존중해 이 법안에 서명했다"며 인권법 서명을 발표했다. 그는 이어 "중국과 홍콩의 지도자와 대표들이 장기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우호적으로 이견을 해소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최루탄과 고무탄, 전기충격기 등 집회·군중을 통제하기 위한 일체의 장비를 홍콩에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는 '보호법'에도 서명했다.

홍콩인권법은 미국 국무부가 홍콩의 자치 수준을 매년 검증해 홍콩이 누리는 경제·통상에서의 특별한 지위를 유지할지를 결정하고, 홍콩의 인권 탄압과 연루된 중국 정부 관계자 등에 대한 비자 발급을 제한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은 즉각 “단호한 반격 조치에 나설 것”이라며 강력하게 경고했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의 홍콩 인권법안 서명은 홍콩 문제와 중국 내정에 대한 심각한 간섭이고 국제법 위반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엔화는 유로를 상대로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엔·유로 환율은 0.21% 오른 120.43엔에 거래되고 있다. 
 

아시아환율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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