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대변인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내년 총선 출마와 관련된 질문에 "제가 집 매각을 밝히면서 사회적으로 이제 첫 발걸음을 내딛었는데 다음 어디로 갈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참으로 캄캄하고 두려운 심정이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지난 3월 관저 재테크 논란으로 청와대 대변인에서 물러난 그는 최근 흑석동 자택을 매각한 뒤 매각 차익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김 전 대변인이 전북 군산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군산은 현재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의 지역구다.
김 전 대변인은 '군산 출마를 저울질 하는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3월에 그만둔 이후 제 고향이 군산인데 군산에 가본 지가 오래 됐다. 그래서 고향에 있는 친구들을 보러 한 두세 차례 다녀온 것은 사실이다"고 했다.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부인은 하지 않았다.
그는 "이 집을 매각해야겠다 싶었던 것은 한 달 전 분양가 상한제를 발표했을 때"라며 "'김의겸 때문에 분양가 상한제에서 흑석동이 제외됐다' 이렇게 보도가 나오고 국토교통부가 공식적으로 해명 자료를 만들어서 배포하는 걸 보게 됐다"고 했다.
이어 "제 마음이 무거워졌다. 정부정책을 공격하는 데 제가 동원되는 걸 보면서 이대로 안 되겠구나, 제가 도저히 그 집을 갖고 있을 수가 없구나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제 잘못으로 인해서 특히 집 없이 사시는 분들께 큰 상처를 드렸다"며 "제가 무주택자의 고통과 설움을 잘 아는 처지인데도 정작 중요한 시점에, 중요한 자리에 있으면서 그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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