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새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된 심재철 원내대표의 첫 일성이다.
심 원내대표는 9일 당선 직후 국회의장-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한국당 의원총회를 통해 철회하고 정기 국회에서는 예산안만 처리하되 여야 이견 차가 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은 상정하지 않는다'는 합의를 끌어냈다.
이에 따라 여야 3당은 10일 오전 본회의를 열어 내년도 예산안과 '유치원3법', '민식이법' 등 비쟁점 민생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거 결선 투표에서 총 106표 가운데 가장 많은 52표를 받아 차기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러닝메이트인 신임 정책위의장에는 3선의 김재원(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의원이 뽑혔다.
당내 비주류이지만 각종 의혹 파헤치기로 대여 투쟁의 선봉에 서 있던 심 의원과 '친박 핵심'이면서 전략가로 통하는 김 의원이 신임 원내 지도부로 선출되면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둘러싸고 극한 대치를 이룬 정국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심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인사말에서 "우리 당이 잘 싸우고 이 난국들을 잘 헤쳐나가기 위한 여러분들의 미래에 대한 고심과 결단들이 이렇게 모였다"며 "앞으로도 겸허하게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 당장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선거법, 예산안을 놓고 오후에 협상에 들어갈 것 같다"며 "여당 원내대표, 그리고 국회의장에게 찾아가 오늘 당장 예산을 추진하려는 것을 스톱하라, '4+1'은 안된다, 다시 협의하자고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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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에 선출된 심재철 의원(왼쪽)과 신임 김재원 정책위의장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축하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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