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한국당 추태 목불인견…檢, 국회 오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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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19-12-1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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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간부 국회 와서 부정적 얘기…실명 공개하겠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예산안 강행 처리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반발과 관련, "어제 예산안처리 과정에서 보여준 한국당의 여러 가지 추태는 진짜 더이상 우리가 볼 수 없을 정도였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원내대표가 국회법을 어기고 30분 가까이 국회의장에게 항의하는 모습이나, 수정안을 내놓고 제안설명을 하겠다고 우기는 모습이나, 정말 그런 것을 보고 목불인견(目不忍見)이라고 한다. 눈을 뜨고 볼 수가 없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한국당이 당리당략으로 여러 번 약속을 어기고 시간끌기, 발목잡기를 했지만 그래도 정기국회 마지막 날까지 기다리고 대화를 해왔다"며 "어제 예산을 처리한 건 원래 지난 2일까지 처리돼야 하는 예산인데 불법상태로 처리되지 못하다가 어제 마침내 처리가 된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한국당은 국회가 한국당의 국회가 아닌, 국가와 국민을 위한 국회이며 아무리 당리당략을 내세워도 국가와 국민보다 앞설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선거제도 개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검경수사권 조정 등 패스트트랙 법안과 관련, "고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특단의 조치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수정안을 마련한다고 해도 원안의 원칙과 정신을 잊어선 안 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이해관계만 앞세우거나, 개혁대상인 검찰의 로비에 넘어간다면 이 역사적 개혁은 목표를 잊고 좌초될 수 있다"며 "민주당은 원안 성립시 가졌던 원칙과 정신을 지키고, 원칙을 잃는 수정안이 개악이라면 차라리 원안을 지킬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했다.

한편 검찰 관계자들이 국회로 찾아와 검찰 관련 법안에 대한 설명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검찰은 법무부를 통하지 않고 입법에 관여할 수 있는 기관이 아니다"며 "관여하면 그게 정치개입"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제가 들은 바로는 검찰 간부가 우리 당 의원실까지 와서 개혁법안에 대해 부정적 얘길 많이 한다고 들었다. 그런 활동을 한다면 실명을 공개하겠다"고 경고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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