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지난 3년 동안 신한금융을 이끌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준 점이 이번 연임에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신한금융지주는 13일 서울 중구 태평로 소재 본사에서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개최하고 조용병 회장을 회장 후보로 최종 추천했다.
이날 회의는 각 후보의 경영 성과 및 역량, 자격요건 적합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고, 평판조회 결과를 리뷰한 후 후보자들을 심층 면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모든 면접 절차가 종료된 후, 위원간의 심의와 투표를 거쳐 조용병 회장이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회추위 전부터 금융권 안팎에서는 조용병 회장의 연임을 점쳤다.
조 회장은 재임 기간에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등 굵직한 인수를 통해 그룹의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적극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신한금융그룹의 올해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2조58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다.
리딩뱅크 자리도 견고히 다졌다. 신한금융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8960억원으로 KB금융(2조7771억원)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조 회장이 강력하게 밀고 있는 '원신한(One Shinhan)'은 은행과 보험, 금투, 카드 등 각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낳고 있다.
다만 신한은행장이었던 '2015하반기·2016년 상반기 신한은행 신입사원 부정 채용 의혹'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점은 회장 연임 후에도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조 회장에 대한 선고는 내년 1월께 예정돼 있다.
조용병 후보는 이날 오후에 예정된 이사회 의결을 거쳐 대표이사 회장으로 내정되고, 내년 3월 말 열릴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으로 취임하게 된다. 이사회 추천 후보가 주총에서 부결된 사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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