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홍정욱 전 의원의 딸 홍아무개(18)양의 1심 판결에 대해 "피고인에게 선고된 형량이 낮아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홍양에 대한 항소심은 서울고법에서 열릴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표극창)는 10일 선고 공판에서 홍양에게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한 보호관찰과 17만8500원 추징을 명령했다.
홍양은 올해 9월 27일 오후 5시 40분께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서 여객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던 중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 6개와 LSD 등을 밀반입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2월부터 올해 9월까지 미국 등지에서 LSD 2장, 대마 카트리지 6개, 향정신성의약품인 암페타민이 함유된 각성제 '애더럴' 등을 3차례 구입한 뒤 10차례 투약하거나 흡연한 혐의도 받았다.
홍양은 지난해 재학 중인 미국의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택배로 마약을 구매한 뒤 투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공항 입국 심사 당시 엑스레이 검사에서 적발된 홍양은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으나 "밀반입한 대마 등을 다른 이들에게 유통할 목적은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홍양을 긴급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없고 초범인 소년(미성년자)"이라며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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