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닌을 분해하는 곰팡이 특허 출원… 폐수 정화에 활용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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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피민호 기자
입력 2019-12-1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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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닌을 함유한 고체배지에서 플레비옵시스 크라사 균주를 배양하면 균사가 자라난 영역의 리그닌 색깔(갈색)이 사라진다.[사진=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제공]

경북 상주시에 자리한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분해가 어려운 오염물질인 리그닌을 분해하는 능력이 뛰어난 곰팡이를 발견하고 지난 3일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리그닌은 목재로 종이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데 분해가 잘되지 않으며 하천으로 유입될 경우 자체 독성과 빛을 차단하는 효과로 인해 수중 생물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특허 출원한 균주(플레비옵시스 크라사 NNIBRFG4544)는 리그닌 분해 활성을 가지는 곰팡이로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담수 환경에서 분리된 곰팡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특허 균주는 상온에서 리그닌을 75%까지 분해하는 것으로 나타나 제지 산업의 폐수를 정화하는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발견한 특허 균주는 2017년 7월 낙동강의 지천인 단장천(경남 밀양시)에서 채취한 시료를 이용해 신종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리그닌을 분해하는 것으로 알려진 곰팡이는 겨울우산버섯과 같은 백색부후균으로서 주로 분해중인 나무나 토양에서 발견되지만 이번에 발견된 플레비옵시스 크라사는 담수 환경에서 발견된 것이 특징이다.

박상규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균류연구팀 전임연구원은 “국내 최초로 담수 환경에서 리그닌 분해 곰팡이를 발견했다는데 의의가 있으며 향후 이 균주를 활용해 오염물질 정화 기술 개발 연구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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