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도착한 文대통령…시진핑 회담으로 한·중·일 외교전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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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최신형 기자
입력 2019-12-2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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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 시진핑 회담 후 청두로 이동 리커창 회담·만찬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방중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도착 직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 회담을 시작으로 한·중·일 정상외교 대회전을 개시한다. 문 대통령은 오는 24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도 양자 회담을 하고 난마처럼 얽힌 양국 관계를 풀 묘수 찾기에 나선다.

'연말 시한'을 앞둔 북한이 크리스마스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이번 한·중·일 정상의 크리스마스 외교전은 연말·연초 동북아 정세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우선 문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과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 등을 놓고 머리를 맞댄다. 양 정상 간 회담은 지난 6월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6개월 만이다.

 

중국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공항 공군1호기에서 환송인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미 교착 국면에서 '중국 역할론'이 한층 부각된 만큼, 양 정상은 북한의 '연말 시한 유예' 등에 대한 공감대 찾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 정상회담·오찬을 한 뒤 쓰촨(四川)성 청두(成都)로 이동,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와 양자 회담과 만찬을 이어간다. 문 대통령과 리 총리가 만난 것은 지난해 5월 일본 도쿄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의 회담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을 비롯해 '한한령(限韓令·한류금지령) 해제'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방중 첫날 일정을 마친 후 문 대통령은 24일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3국 경제인이 주최하는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다. 이어지는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에서는 3국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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