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억원 이상 전세거래 2만건…8년 만에 첫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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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기자
입력 2019-12-2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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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해 고가의 전세거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의 주요 원인은 재력이 있는 전세세입자가 집값 상승세에 맞춰 매매시장으로 이동하거나 양도세를 감면받기 위한 실거주요건이 강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국 6억원 초과 주택 전세거래 비중.[자료 = 직방]


23일 부동산 정보 제공 업체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총 전세거래 중 6억~9억원 이하 비중은 지난해보다 0.3%포인트 감소한 2.1%로 조사됐다. 

9억원 초과 거래의 경우 0.6%로, 지난해 대비 0.1%포인트 감소했다. 6억원 초과 전세거래 비중이 감소한 해는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규모로 보면 올해 6억원 초과 전세거래는 총 1만9620건으로 집계돼 지난해 2만4749건 대비 20.7% 줄었다. 

직방 관계자는 "올해 6억원 초과 주택 전세거래가 줄어든 것은 전세 세입자가 매매시장으로 이동하고 정부 규제로 인해 2년 이상의 자가거주 요건을 충족해야 양도세를 감면받을 수 있게 된 영향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6억원 초과 전세거래 중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97~98%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전체 전세거래의 85.7%가 서울에서 이뤄졌다. 서울 비중은 2011년 98.9%를 기록한 이후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직방은 관계자는 "성남시 분당구, 성남시 수정구, 수원시 영통구, 인천 연수구 등 신도시와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따른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건설되면서 신흥 부촌이 형성돼 6억원 초과 주택 전세거래 비중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고가 전세거래가 줄어든 반면 9억원 초과 매매거래 비중은 점차 커지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0.9%에 불과했던 9억원 초과 주택거래 비중은 올해 4.4%까지 꾸준히 상승해왔다.
 

9억원 초과 주택 매매거래 비중 추이.[자료 = 직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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