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SKC, 글랜우드PE에 SKC코오롱PI 지분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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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19-12-2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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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C가 SKC코오롱PI 지분을 글랜우드 프라이빗 에쿼티가 세운 투자목적회사인 코리아PI홀딩스에 전량 매도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SKC코오롱PI 보유지분 27.03%를 코리아PI홀딩스에 매도하기로 결의하고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SKC도 같은 날 27.03%의 보유지분을 매도하기로 했다. 거래금액은 양사 각각 3040억원이다.

내년 2월까지 매도 절차가 마무리되면, 양사가 공동 소유 중이던 SKC코오롱PI의 경영권은 코리아PI홀딩스에 넘어간다.

SKC코오롱PI는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등에 부품용으로 쓰이는 글로벌 폴리이미드(PI) 필름 업체다. 2008년 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C의 PI필름 사업부를 분사해 현물 출자한 뒤, 설립됐다. 이후 양사간 시너지를 통해 일본 기업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세계 1위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5G 장비, 폴더블폰, 플렉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사용 영역이 늘고 있어 성장잠재력도 높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신성장 투자 및 재무구조 건전화에 필요한 동력을 확보했다. 매각 자금은 향후 시장 변화 대응에 필요한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인수합병(M&A) 등 사업구조 개편에도 긍정 작용할 전망이다.

SKC는 이번 지분매각 자금 상당부분을 케이씨에프티테크놀로지(KCFT) 인수자금에 활용할 전망이다. 앞서 글로벌 1위 자동차 전지용 동박업체 KCFT를 1조2000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양사 관계자는 "(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C는) 고용안정을 중요한 계약조건으로 강조했고, 글렌우드PE도 이에 동의했다“며 ”단일 대주주 중심으로 급변하는 시장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한다면 SKC코오롱PI는 한단계 더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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