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번’ 류현진, 최고 대우 입단…“토론토는 나의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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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19-12-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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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간 8000만 달러

  • 99번 배정받아

  • 트레이드 거부권, 옵트 아웃 불포함

류현진이 토론토에 입단했다. 캐나다인에게 특별한 숫자인 99번을 배정받고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1선발인 그는 첫인사에서 “헬로 캐나다(Hello Canada)”와 “봉주르(Bonjour)”를 외쳤다. 영어와 불어를 함께 사용하는 캐나다를 배려했다.
 

기자회견 중인 류현진[사진=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은 12월 27일(이하 현지시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의 영입을 공식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자유계약선수(FA) 선발투수로 스토브리그에 나온 그는 4년간 8000만 달러(약 930억 원)에 토론토로 이적했다. 트레이드 거부권과 옵트 아웃 불포함으로 특급 대우를 받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위치한 팀으로 MLB에서 유일한 캐나다 구단이다. 토론토는 아메리카리그(AL) 동부에 소속돼 있다. AL동부에는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탬파베이 레이스, 볼티모어 카디날스 등 쟁쟁한 팀들이 포진돼 있어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류현진은 등 번호 99번을 받았다. 2006년 한화 이글스를 시작으로 2013년 LA다저스를 거쳐 2023년 토론토까지 명맥을 잇게 됐다. 캐나다인들에게 99번은 특별한 숫자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전설 웨인 그레츠키의 등 번호가 99번이다. 그의 업적을 기려 이 번호는 NHL 전 구단 결번으로 지정됐다. 모든 구단에서 사용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번호가 된 것. 그만큼 캐나다인에게는 아무에게나 부여하지 않는 숫자다.

류현진은 기자회견에서 "토론토에 입단해 기쁘다”며 “토론토도 내 영입에 만족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 토론토는 무척 좋은 팀이다. 뛰어난 기량을 갖춘 젊은 선수들이 많아서 계속 올라갈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환하게 웃는 아내 배지현과 류현진 (사진 왼쪽부터)[사진=AP·연합뉴스]


이어 류현진은 "2013년에 LA다저스 선수로 토론토에 한 차례 와봤다. 다시 와보니 도시가 무척 깔끔하고 좋다”며 “토론토는 2019시즌이 끝난 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나를 첫 번째로 생각했다. 그래서 계약했다"는 배경을 밝혔다.

토론토는 한국 교민이 많은 곳이다. 그래서 연일 류현진의 토론토 입단이 화제다. 그는 "2013년에 왔을 때도 응원을 많이 받았다. 한인 팬들이 더 자주 경기장을 찾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날 류현진은 아내 배지현 전 아나운서와 함께 홈구장 로저스센터를 둘러보고, 마크 샤파이로 사장, 로스 애킨스 단장, 찰리 몬토요 감독 등 구단 관계자와 인사했다.

인터뷰 말미에 류현진은 "이제는 토론토가 나의 팀이고, 로저스센터가 나의 홈구장이다. 우리 팀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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