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주총 키워드 '안정 속 변화'.."미래시장 주도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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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0-03-1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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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주요 계열사들의 올해 주주총회 키워드는 '안정 속 변화'였다. 미래 모빌리티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변화를 추구하면서도 어려워진 대내외 외부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이사진들을 연임해 책임경영을 강조했다. 

현대차는 19일 오전 서울 양재 본사에서 진행된 제52회 현대차 주총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정몽구 회장이 21년만에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공석이 됐던 이사회 의장직을 물려받았다. 코로나19와 글로벌 시장 경쟁 등 대내외 위기에서 현대차그룹이 일관성있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현대차는 사업 목적에 '모빌리티 등 기타 이동수단과 전동화 차량의 충전 사업'을 추가해 정관을 변경했다. 자동차뿐만 아닌 다양한 미래모빌리티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조치다.

주총 인사말을 통해 이원희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어려운 외부환경 변화 속에서 올해를 미래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며 "더욱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해 반드시 사업계획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날 주총을 진행한 현대글로비스도 전기차와 관련 충전 인프라 운영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주총에서 '온라인 중고차 거래 관련 일체'를 사업 목적에 추가한 데 이어, 올해는 전기차 관련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한다. 또한 사내이사 전금배 신규선임, 사외이사 김준규 임창규 재선임, 이사 보수한도(50억원) 승인 등의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전날 주총을 진행한 현대모비스도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을 3년 임기 사내이사에 재선임하고 사업목적을 변경했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와 관련 충전 인프라 운영, 고압가스·위험물 저장 및 운반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해 정관을 변경했고 올해 최초로 주주권익 보호담당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새로선임된 사외이사는 장영우 영앤코(Young&Co)대표로 메릴린치와 골드만삭스를 거쳐 UBS서울지점 대표 등을 역임한 재무전문가다. 

한편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부분의 주주총회는 한산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전자투표제를 적극 권유하고, 주총장 입구에서 발열 체크를 하는 등 방역을 강화했다.

현대차 주총은 800석 규모의 주총장에 약 140명이 참석했다. 주주들은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행사장에 띄엄띄엄 앉았고,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채 주총에 참석했다. 현대글로비스도 약 20여명의 주주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산한 분위기에서 주총이 진행됐다. 현대글로비스도 주총장 건물 출입 시에 열화상 카메라로 검사하고 발열 체크를 했으며 마스크와 일회용 장갑 착용을 의무로 했다. 
 

[사진 = 현대차그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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