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진단검사는 기존 선별진료소 검사 외에 차에 탄 채 검사를 받는 방식인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와 걸어서 들어왔다 나가는 ‘워킹 스루(Walking thru)’ 등이 있다.
이 같은 국내 진단검사 방식이 각광을 받는 이유는 안전성과 효율성을 모두 잡았기 때문이다.
특히, 드라이브 스루는 자동차에서 내리지 않고 창문으로 진료 및 검체채취를 실시하면서 기존 선별진료소 방문 검사보다 훨씬 빨리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접수-진료-검체 채취-소독 및 교육 등 총 4단계 과정이 10분 내외면 완료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워킹 스루 방식 역시 마찬가지다.
워킹 스루는 걸어 들어왔다 나가는 ‘1인용 공중전화박스’ 방식으로, 드라이브 스루보다도 접촉방지가 한층 더 강화돼 감염우려가 더 낮아졌다.
바이러스가 외부로 나가지 못하게 압력을 낮추는 음압 설비를 갖춘 공중전화박스와 같은 부스를 설치해 검사받는 사람이 들어오면 의료진은 부스 밖에서 손만 집어넣어 콧구멍과 입안에서 검체를 채취한다. 검체 채취에는 1분, 환기와 소독에 1~2분이 걸린다.
이에 따라 워킹 스루는 정부에서도 실시키로 했다. 정부는 오는 25일부터 인천공항 내에 워킹스루 선별진료소를 40개 설치할 예정이다.
이 같은 검사방식이 알려지면서 미국과 일본, 독일, 영국 등 국가에서는 국내 방식을 도입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플로리다주와 마이애미주, 콜로라도 주 등에서 드라이브 스루를 도입해 실시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니가타현 니가타시, 아이치현 나고야시 등에서 이를 도입했다.
영국은 지난 6일(현지시간) 웨일스 북부 랙섬 인근에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 운영을 시작했으며, 독일은 헤센주 마부르크 지역에 드라이브스루 진료소를 설치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앞서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한국과 싱가포르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제를 위한 조처가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한국이 실시하고 있는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진료소가 효과적인 코로나19 통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사진= 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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