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현 지도부가 김종인 설득해 비대위원장 수락 받아야"

  • "당이 매우 어려운 시기…당 밖의 보수우파 아울러 해법 찾아야"

서울 용산에서 4선 고지를 밟은 권영세 미래통합당 당선자가 29일 "현 지도부가 하루빨리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설득해 (비상대책위원장) 수락을 받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권 당선자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전 위원장 측이 수락할 명분을 주기 위해 다시 절차를 밟아 임기제한 규정을 없애야 한다. 다만 당 일각의 정당한 우려를 감안해 당원들의 의사에 따라 비대위를 종식시키는 제도는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적었다.

권 당선자는 "김 전 위원장에 대해 부정적 의견이 있는 것도 충분히 이해는 한다"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당이 매우 어려운 시기다. 지금의 위기는 원내 당선자 외에 원외의 동지들, 더 나아가 당 밖의 보수우파 인사들까지 아울러 해법을 찾아야 할 시기"라고 했다.

그는 "저 자신 한나라당 시절부터 이 당을 지켜왔지만 김 전 위원장에 대한 반대가 우리당 순혈주의 주장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아울러 "외부인에 의해 개혁당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도 동의할 수 없다. 김 전 위원장의 구상을 단순히 받아 적어 실행한다면 몰라도 당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함을 전제한다면 결코 타당한 주장이 아니다"고 했다.

그는 "원내대표를 빨리 선출해서 비대위원장직을 맡겨 당을 수습해야 한다는 의견도 동의하지 않는다"며 "180석의 여당과 상대해 원 구성 및 원내전략을 수립, 집행해야 할 원내대표가 당 개혁의 임무까지 오롯이 맡게 된다면 둘 중 하나도 제대로 해낼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조기전당대회에도 반대한다"며 "아직 코로나19 상황이 종식하지 않은 때에 대규모 집회를 연이어 열어야 하는 점도 부담스럽지만 당이 엉망인 때에 자리다툼이나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일 때가 결코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쫄딱 망한 집구석의 그 알량한 세간에 눈들이 멀어 서로 쌈질이나 하고 있는 것'이란 진중권의 비판을 아프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용산구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권영세 후보가 1일 오전 용산구 본인 선거사무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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