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바이든·빌 게이츠 트위터, 해커에 뚫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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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7-16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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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된 빌 게이츠 MS 창업자의 트위터 [사진=트위터]


미국 저명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이 해킹당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민주당 대선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워런 버핏, 가수 칸예 웨스트, 우버와 애플 공식 계정 등이 포함됐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이들의 공식 계정에 "30분 안에 1000달러(약 120만원)를 비트코인으로 보내면 내가 두 배로 돌려주겠다"는 글과 함께 비트코인 주소가 올라왔다가 30분 만에 삭제됐다.

블룸버그는 이번 해킹이 비트코인 사기가 목적인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해킹된 계정들의 범위는 충격적인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사이버안보회사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드미트리 알페로비치 창립자는 로이터에 "주요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벌어진 최악의 해킹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트위터는 명백한 해킹으로 보인다며 곧 성명을 발표하겠고 밝혔다. 그리고 해킹을 당한 계정에 대해 비밀번호를 바꾸거나 포스팅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트위터 주가는 3% 넘게 미끄러졌다.

해커가 올린 비트코인 주소로 12개 이상의 비트코인이 전송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11만 달러(약 1억3000만원)어치가 넘는다. 비트코인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이용자들이 이 주소로 비트코인을 보내지 못하도록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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